'친서민' 선언 MB 오르는 물가 잡을까?

'친서민' 선언 MB 오르는 물가 잡을까?

김경환 기자
2010.07.29 09:38

장바구니 물가 급등에 공공요금 인상…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서민 경제 주름살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친서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물가 안정' 인만큼 정부는 오는 9월 물가안정종합대책을 예고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서민들이 높은 물가로 고통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정부가 목표한대로 3% 수준에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 물가 안정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상반기 7.6%에 달한 높은 경제 성장률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직결되고 있고, 서민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 내달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이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도 물가 상승 주범으로 자리잡았다.

◇ 장바구니 물가 포화상태=배추, 무, 상추 등 일반 서민들이 즐겨먹는 장바구니 물가 급등세는 새로울 게 없다. 연초 이상 한파에 따른 냉해 등으로 매달 수십% 대 상승세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장바구니 물가 급등은 최근 잦은 비와 폭염으로 인한 공급 부족 때문이다. 지난 23일 기준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6월 말보다 47.8%, 깐마늘은 42.4%, 무는 26.3% 상승했다.

또 한국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 하반기 물가가 3% 이상 오를 가능성이 커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줄인상 예고=전기요금이 내달 1일부터 오르는 등 공공요금 인상도 복병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요금을 평균 3% 가량 올리기로 합의를 마치고, 8월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원가 등을 감안,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료는 상대적으로 많이 올리는 대신 주택용·농업용 전기요금 등은 최소한 폭에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 요금도 하반기 중 5% 가량 오를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인플레 압력 요인이다. 지난해 말 1164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28일 1185.2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환율이 5%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는 0.29% 상승한다. 환율이 오를 수록 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가격이 비싸져 서민 생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인플레 압력' 추가 금리인상 불가피=정부는 이처럼 물가 불안이 가시화되자 물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의 최근 잇따른 친서민 발언으로 물가안정대책 수립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정부는 우선 선진국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구조적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9월 물가안정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생필품 안정과 독과점 등 유통구조 개선 등이 담길 예정이다.

금리 추가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인플레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2차례 가량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