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금리동결, 환율전쟁·경기둔화 고려한 듯"

재정부 "금리동결, 환율전쟁·경기둔화 고려한 듯"

박영암 기자
2010.10.14 11:18

기획재정부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에 "한은 결정에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최근 거시지표 악화와 글로벌 환율전쟁 등이 금리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9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금통위에서 반영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또 갈수록 격화되는 환율전쟁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친다.

특히 재정부는 이번 금리동결이 지난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밝힌 재정부의 경제상황 진단과 대치되지 않는다고 본다. 재정부는 10월 그린북에서 "최근 기상악화로 상승한 물가가 인플레 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 하겠다"며 8월과 9월보다 물가관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예방하는 노력이 반드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져야 것은 아니다"라며 "가령 채소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면 공급을 늘려 가격안정을 꾀하는 것도 물가를 잡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브라질 태국 등에서 대규모 자본유입에 따른 부작용 방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금리결정은 시의적절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금리동결로 원화강세 추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책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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