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배짱과 국제감각,G20 진두지휘한 윤증현 장관

두둑한 배짱과 국제감각,G20 진두지휘한 윤증현 장관

김경환 기자
2010.11.12 18:26

[G20]성공의 주역3···윤증현 재정부 장관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의장 역할을 수행했다. 지혜를 발휘해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한 부분은 차가운 머리이고 세계를 반바퀴 돌 정도로 열성을 보인 것은 뜨거운 가슴이다. 이런 노력들이 어우러져 역사를 이뤄냈다."

지난달 22~23일 경주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밝힌 소회다. 윤 장관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서울 정상 선언'에 합의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며 실무 회의를 진두지휘했다.

윤 장관은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3차례(워싱턴, 부산, 경주)의 재무장관 회의에서 의장을 맡아 때로는 노련하게 때로는 위엄 있는 '형님'(따거)의 모습으로 합의에 난색을 표하던 재무장관들을 설득해내며 성공적 합의로 이끌었다.

지난 경주 회의에서는 외신들로부터 "재무장관들이 보스들이 할 일을 별로 남겨놓지 않았다"는 극찬을 받았을 정도다.

윤 장관은 지난달 경주 재무 장관회의에서 수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합의를 이끌어 내며 서울 정상회의로 토스했다.

일부 선진국들은 신흥국에게 너무 많은 발언권을 준다며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며 합의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한때 불거졌던 사안이었다.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당시 경제특보)과 함께 G20 세계 각국을 돌며 유치전을 벌였으며 특히 지난 9월엔 10박 12일간 러시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미국 등 5개국을 순방하는 살인적 일정을 소화하며 각국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다.

뿐만 아니다. 선진국과 신흥국간 한 치 양보없는 대결로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던 '환율전쟁'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시장 결정적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극적으로 합의하도록 유도했다.

윤 장관은 특유의 두둑한 배짱과 국제감각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성과였다. 윤 장관의 성공적 국제무대 데뷔로 한국은 일방적으로 국제 경제 질서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주도하고 결정하는 지위로 올라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