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반성장委 공식출범, 내년 상반기 동반성장지수 발표
대·중소기업 상생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동반성장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하면서 대기업들이 술렁이고 있다. 동반성장위가 6개 업종 50~6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도를 나타내는 '동반성장지수(WWI)'를 발표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동반성장위는 이날 여의도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동반성장지수 발표 추진방안을 보고 받았다.
이 방안에 따르면 동반성장위는 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총 6개 분야, 업종별 매출액 상위 5~15개 대기업을 비롯해 총 50~60곳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산정하게 된다.
특히 업종별 동반성장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대기업과 협력중소업체를 상대로 각각 '실적 평가'와 '체감도 평가'를 실시한 뒤 이를 종합하게 된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동반성장 지수는 대기업 실적평가 및 중소기업의 체감도 평가로 구성해 상호 점검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평가를 종합해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된 방안은 내년 1월 초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 뒤 내년 상반기에 1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는 동반성장지수 발표와 함께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품목선정을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지수, 중소기업 적합 업종 및 품목을 다룰 2개 실무 위원회와 주요 업종별 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위원회가 본격적인 업무태세를 갖추면서 대기업들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대기업 대표들도 대기업에 대한 동반지수 작성과 중소기업보호업종 선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반성장위는 위원장과 대기업,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각 9명, 공익을 대표하는 학계 전문가 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대기업 CEO로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양승석 현대차 사장, 조기행 SK텔레콤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노병용 롯데쇼핑 사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