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2000 "5대 그룹·오너만 리레이팅"

다시 온 2000 "5대 그룹·오너만 리레이팅"

유일한 MTN기자
2010.12.17 14:30

< 앵커멘트 >

3년여만에 다시 찾아온 증시 2000시대를 만든 주역도, 그결과 재산이 대폭 증가한 장본인도 5대 재벌과 오너 일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과 일반투자자들의 소외는 한층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일한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다시온 증시 2000시대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이 보유한 그룹 상장사 주식 가치는 삼성생명 상장까지 더해져 증시가 처음 2000을 넘은 2007년 10월 1.7조원에서 지난 14일 현재 약 9조원으로 7.3조원, 430%나 급증했습니다. 주식 보유규모 순위도 5위에서 1위로 도약했습니다.

그 다음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 회장의 주식 가치는 3.1조원에서 6.7조원으로 120%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의 주식 자산도 지난 3년새 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는 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주식 자산이 증가해 최고의 여성 주식부자에 등재됐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86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3세 경영인중 최고의 주식 부자가 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지분 가치는 4600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증가했고 구광모 LG전자 과장은 6000억원에서 74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룹별로 봐도 5대 기업의 독주가 단연 눈에 띕니다.

삼성그룹이 163조원에서 259조원으로 증가했고 현대차는 41조원에서 114조원으로, LG는 64조원에서 89조원으로 시가총액이 불었습니다. 롯데그룹은 20조원에서 29조원으로 가치가 증가했습니다.

지수는 2000대 전후로 대동소이하지만 이들 5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33%에서 48%로 커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삼성에버랜드 상장 등이 진행되면 쏠림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증시 전문가

"어떻게 보면 코리아리레이팅이 재벌 리레이팅이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같은 과도한 쏠림을 우려해 연이어 상생을 독려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녹취]증시 전문가

"상생은 기본적으로 안된다고 보면 된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건데, 어떤게 우선순위냐고 볼때 실제로는 상생이 쉽지 않다."

삼성과 현대차의 승승장구는 위기를 역이용해 투자를 늘리고 해외시장진출을 강화한 오너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동원해 금융과 교역스템을 안정시킨 만큼 그 수혜를 톡톡히 입은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성과를 충분히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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