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늦게 끝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놓고 지경부 공무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최중경 후보자가 야당 국회의원들의 집중포화에 말려들었다는 평가다. 19일 여야 상임위에서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면 그가 장관이 되는데 문제없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청문회 막판에 김영환 민주당 의원(지식경제위원장)이 언성을 높이며 "15년 정도 정치하면서 이렇게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하며 고압적 자세를 가진 후보자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한 대목이 걸린다고 귀띔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아침에 청문회 관련 뉴스를 살펴봤는데 최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의 비판 공세에 상당히 끌려간 것 같다"며 "이번에는 문제없이 잘 통과될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원들이 최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탈세 등 도덕적 흠결을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민주당에선 저번 청문회에서 낙마한 이재훈 전 후보자 보다 심각하다고 하는데 사실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는 하루 종일 최 후보자의 부인이 매입한 충북 청원군 부용면 땅을 비롯해 장모와 부인이 사들인 대전광역시 유성구 그린벨트 땅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최 후보자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집사람에게 주고 살림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땅 매입 사실을 몰랐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다만 부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과 관련한 탈세 의혹에 대해 "납세의무를 소홀히 해 저와 제 처가 마음속 깊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청문회 전에 징세소멸시효가 지난 것까지를 포함해 총 793만 원의 세금을 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지식경제위는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최중경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지만,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