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 한명도 지원 안해
메리츠종금증권이 금감원 출신 현 감사의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새 감사 공모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3일부터 6일 낮 12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를 공개 모집했다.
메리츠증권의 현 감사는 금감원 출신인 백수현 전 증권검사1국장이다. 2008년 5월 감사로 취임한 백 감사는 지난해 메리츠증권과 종금이 통합하면서 3년간의 임기를 추가로 보장받았다.
그러나 회사 측이 새 감사 공모에 들어가면서 1년 남짓 감사직을 추가 수행하고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통합 당시 경영진과 백 감사 간에 1년만 감사직을 더 수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저축은행사태로 불거진 금감원에 대한 정부의 쇄신의지에 메리츠증권이 '알아서 움직인 것'이라는 반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금감원에 대한 감독에 들어간 상황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를 안고 가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백 감사는 임기와 관련해 "감사 임기는 회사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6일 마감시한을 앞두고 복수의 인사들이 감사직에 지원한 가운데 금감원 출신 지원자는 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