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민주당 의원
국민연금이 상장폐지기업에 투자해 171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부터 각종 부실징후가 나타났지만 국민연금과 위탁 운용사는 투자액 회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상장폐지 기업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장폐지된 2개 기업의 투자액 총 171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위탁을 받은 사모펀드운용사는 IT벤처기업 셀런에 171억원을 투자했지만 셀런이 상장폐지되며 투자금 전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 의원은 작년부터 셀런의 부실 징후가 나타났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손실을 방치한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셀런은 2009년 계열사 셀런에이치의 '한글과컴퓨터(15,580원 ▲390 +2.57%)' 인수를 위해 380억원 대출에 대한 주식 근질권 설정과 연대보증을 했다. 이후 무리한 기업인수에 따른 부실로 작년 3월 전년대비 30%대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월 기업대표 김모씨가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 후 기소까지 됐음에도 투자액을 회수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채권자들이 여신회수에 나서고 워크아웃 상태가 되고,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한국거래소가 셀런을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했을 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 4월 6일부터 14일까지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 기간 중에도 연금공단과 위탁운용사는 투자액 171억원을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희 의원은 "작년 초부터 부실징후가 나타났지만 아무 조치하지 않아 결국 국민의 노후자금인 171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며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간접투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