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국, 싱가포르 비밀계좌 직접 개설했다"

속보 "전재국, 싱가포르 비밀계좌 직접 개설했다"

김세관 기자
2013.07.25 09:54

뉴스타파, 전 씨 계좌 관리인과 인터뷰…'홀드 메일'이라는 특별서비스 요구

전재국 시공사 대표. 사진=뉴스1제공.
전재국 시공사 대표. 사진=뉴스1제공.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블루 아도니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비밀계좌를 운용한 것으로 밝혀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2004년 당시 직접 싱가포르에 찾아가 계좌를 개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한국인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을 공동 취재해 전 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여부를 밝힌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에 따르면 2004년 9월 전 씨가 혼자 아랍은행을 찾아 유령회사 명의의 비밀계좌 개설을 요청했다.

뉴스타파는 전 씨의 해외비밀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전직 아랍은행 직원 김 모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들었다. 김 씨는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하다 뉴스타파의 보도 직후인 5월 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뉴스타파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 씨가) 아랍은행을 찾게 된 계기는 모르겠지만 계좌를 만들 때인 2004년 9월 말쯤 혼자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을 방문해 계좌 개설을 요구했다"며 "당시 아랍은행 측에 페이퍼컴퍼니 계좌 관련 기록 일체를 은행 내부에 보관하도록 하고 어떠한 내용도 한국에 우편으로 보내지 말 것을 요청하는 '홀드 메일(Hold Mail)'이라는 특별 서비스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 씨가 자신의 유령회사 계좌 정보 등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로 보안에 신경 썼음을 추정케 한다고 뉴스타파는 설명했다.

김 씨는 "예치 금액이 100만 달러 정도 규모 였다"며 "검찰 조사가 나오면 얘기를 하겠지만 (전 씨 관련 정보를) 기자에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