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절전 대국민 동참 호소 긴급기자회견

"내일부터 3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실내는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나 설비의 전원은 차단하여 주십시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한전, 6개 발전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관리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전력 유관기관장을 소집해 '긴급 전력수급 위기 점검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처럼 말했다.
회의에서 윤 장관은 "지난 5월 마련한 전력수급대책에 따른 상시대책만으로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선 전력수요 감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대한 수요를 관리하고 계획보다 많은 감축이 필요하다"며 "에너지관리공단은 집중적으로 전기과소비를 단속하는 등 공공기관들이 최우선으로 절전에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를 마친 윤 장관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전력수급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절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윤 장관은 "자칫 발전기 한대만 불시고장이 나도 2011년 9월15일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번 전력위기는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부터 3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실내는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나 설비의 전원은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장관은 "비상상황시 전기사용이 제한되면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폭염대피소를 사전에 파악해 비상상황 발생 시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전력수요는 사상 최대인 7935만kW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공급을 220만kW 초과하면서 비상수급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순간예비력이 329만kW까지 떨어졌다.
이번주는 수요가 8050만kW까지 올라 대책 시행 전 예비력이 마이너스 306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 후 예비력도 180만kW에 불과한 매우 위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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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규제, 산업체 조업조정, 민간자가발전 등 비상 대책들을 동원하더라도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 발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급위기 비상이 발령되면 TV속보, 인터넷, 문자 등을 통해 국민들께 신속히 상황을 전하고, 특히 예비력 200만kW 미만의 전력수급 경보 '경계'단계 발령 시, 민방위 사이렌을 송출해 정전상황에 대비하고 국민들의 절전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