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기능경기대회도 '창의력'중심 리모델링"

"창조경제가 화두인 지금 기능경기대회도 우리 기능인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강원도 춘천 등 5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국민들이 함께 즐기는 숙련기술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기능경기대회같은 행사를 통해 차세대 기능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일·학습 듀얼시스템'을 구축, 수요자(기업)가 필요로 하는 현장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게 송 이사장의 목표다.

- 이번 기능경기대회의 특징은?
▶ 기능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실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대회를 구성했다. 17개 시·도에서 48개 직종, 1800여명의 대표선수와 심사위원, 지도교사, 지역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여한다. 숙련기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청소년들이 기능과 기술을 체험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숙련기술주제관'과 '꿈나무 견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개최지 강원도의 특색을 고려해 솟대와 장승, 오죽공예 등 전통의 맥을 잇는 숙련기술을 시연 중이다.
- 기능대회에 예전과 같은 국민적 관심이 쏠릴 수 있을지.
▶ 1966년 열린 1회 대회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이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8번이나 우승했지만, 학력중심 문화가 확산되면서 지금은 국민적 관심이 과거에 미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앞으로 창조경제 시대에 맞게 숙련도를 중시하는 방식에서 창의력을 뽐낼 수 있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산업인력공단은 일·학습 듀얼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 기능대회가 기능인 양성을 위한 연례행사라면, 일·학습 듀얼시스템은 직업현장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상시적인 제도다. '일터가 곧 배움터'가 되는 것이다. 기업들의 훈련 성과가 자격과 학위로 연계돼 노동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하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 중학교까지 마친 청소년이 듀얼시스템 도입 기업에 채용돼 기업에서 정한 수준과 기간의 체계적 현장훈련을 받고 국가가 공인하는 평가를 받으면, 고졸 학력이 인정되고 동등한 수준의 자격을 받게 된다. 견습생 신분과 충분한 학습권을 보장해 기능인으로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산업현장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올 하반기 반도체와 기계, 로봇, 금형, 소프트웨어 등 5개 산업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 기존 직업훈련이 공급자인 정부 중심으로 제공됐는데 이것을 수요자인 기업을 비롯한 지역 산업계 중심으로 바꾸는거다. 인력양성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를 중앙에서 지역중심으로, 공급자인 교육훈련기관에서 수요자인 산업계 중심으로 개선해 기존 인력양성체계를 고효율의 시스템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중소기업에게 꼭 필요한 훈련이 이뤄지고 인력난해소는 물론 고용률도 올라갈 것이다.
- 청년들을 위한 해외취업서비스인 'K-Move(케이무브)' 정책도 본격화하고 있다.
▶ 'K-Move' 사업은 우리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워주는 제도다.
자신의 일자리가 국내에만 있는게 아니라 해외 각지에도 있으니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해외로 진출하라는거다.
해외취업이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방편이란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일할 수 있는 시장이란 생각으로 글로벌 일자리를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다. 공단에선 구직자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기업 퇴직임원, 현지 전문가, 해외 기취업 청년 등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멘토단이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