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원 투입한 촬영장 35곳 중 10곳만 자체운영

2300억원 투입한 촬영장 35곳 중 10곳만 자체운영

이언주 기자
2013.10.15 20:11

[국감]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 "영화·드라마 촬영세트장은 돈 먹는 하마"

전국에 세워진 촬영장·세트장 35곳 중 25곳은 지자체나 국비의 지원 없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희정 의원(새누리당)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1997년부터 2012년까지 640억원의 국비와 지방비 17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영화·드라마 촬영장 및 세트장을 전국 35곳에 만들었으나 현재 자체수입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은 10곳(28.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체 수입이 전혀 없는 곳도 9곳(25.7%)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9곳 가운데 한 곳은 철거했고 한 곳은 웨딩촬영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영화·드라마·음악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장기적인 계획 없이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촬영소를 건립한 것이 문제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사례로 2008년 건립된 경북 문경의 문경새재오픈세트장과 가은오픈세트장을 언급했다. 실제 두 세트장은 합쳐서 연간 80만명(유료 66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한국의 문화콘텐츠 파워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음은 충분히 확인됐다"며 "뉴질랜드가 영화 '반지의 제왕'을 통해 신흥문화산업 강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듯 우리도 방치된 영화·드라마 촬영소를 재활용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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