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지역 주민 교육비가 한수원 직원 용돈?

원전지역 주민 교육비가 한수원 직원 용돈?

김평화 기자
2013.10.28 14:18

[국감] "한수원 도덕불감증으로 주민 피해 심각"

2009년부터 원전 주변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도입된 원전기술 인력 양성 사업이 한국수력원자력 직원과 가족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009~2012년 원전기술 인력 양성 교육과정에 한수원 직원 가족 72명이 교육생으로 1~4회씩 선발돼 총 7116만원의 교육비를 지급받아 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교육과정은 원전기술 인력 양성 과정을 마친 지역 주민이 일정기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한수원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최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수원 직원 15명이 강의료 명목으로 6073만원을 부당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이 본 업무인 한수원 직원은 보수와 강의료를 중복 지급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원전기술 인력 양성 과정 인재개발원이 취합한 교육 수료생 취업률도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2년 수료인원 1481명의 취업률은 91.6%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취업률은 72.4%에 불과했다.

교육 프로그램이 원전과는 전혀 관련없는 영화를 상영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한수원 직원이 교육생 선발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한수원의 도덕불감증으로 인해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수원 내부에 만연한 비위와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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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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