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더스균, 알레르기 증상 저감효과 탁월

비피더스균, 알레르기 증상 저감효과 탁월

세종=정혁수 기자
2016.03.16 16:22

농촌진흥청·기초과학연구원 공동 연구팀, 알레르기증상 35% 줄어…특허출원 통해 상용화 길 터

최유림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한국인 신생아 장에 존재하는 비피더스균이 알레르기 저감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최유림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한국인 신생아 장에 존재하는 비피더스균이 알레르기 저감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유산균인 비피더스균이 알레르기 증상을 크게 완화시킨다는 사실이 농촌진흥청과 기초과학연구원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기초과학연구원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과 함께 한국인 신생아에 존재하는 비피더스균 KACC 91563과 이 비피더스균에서 분리한 단백질의 알레르기 저감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식품 알레르기는 달걀, 땅콩 등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현상으로 영유아의 약 7%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원인과 형태가 다양해 유발식품을 피하는 것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예방법이지만 최근 유산균을 이용한 치료 방법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실험 동물에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고서 한쪽에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다른 쪽에는 매일 비피더스균 KACC 91563을 일정하게 먹였다.

그 결과 비피더스균을 먹이지 않은 실험 동물은 설사 등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났으나 비피더스균을 먹인 실험 동물은 대조군과 비교해 약 35% 완화됐다.

비피더스균 KACC 91563에서 분리한 단백질 50㎍(마이크로그램)을 알레르기를 유발한 실험 동물에 주사해도 알레르기 증상이 약 40% 감소했다.

또 비피더스균 단백질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비만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유도했다.

농진청은 앞서 2013년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비피더스균 KACC 91563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최유림 농진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 비피더스균은 우유에서 잘 자라 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며 "국산 우유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비피더스균을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 제조에 활용하면 부가가치 향상과 소비 촉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균을 신선치즈 제조에 활용하고 균주 단백질을 알레르기 치료제로 활용하도록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임상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회지'(Journal of Allegry and Clinical Immunology) 2월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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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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