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 사업예산 실집행→경기부양효과 내는 '핵심고리'…정부 "올해 상반기 재정집행 총력"

지난해 지방재정 집행률이 목표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경제성장률 2%선 사수를 목표로 재정집행을 독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는 22일 발표되는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목표를 달성할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20일 국회와 관련 정부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지방재정 집행률은 86.87%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연간 재정집행률 목표치로 △중앙재정 97% 이상 △지방재정 90% 이상 △지방교육재정 91.5% 이상을 정했는데, 지방재정은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지방재정은 중앙에서 배정된 예산이 실제 사업으로 집행되는 최종 단계다. 지방재정 집행률이 높을수록 재정의 경기부양효과가 커진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방재정 집행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전기대비 -0.4%)를 기록한 이유 중 하나는 중앙재정과 지방재정 간 ‘미스매치’였다. 중앙에서는 예산을 많이 풀었는데, 지방에 내려간 예산이 각종 행정절차 등으로 집행이 지연되면서 돈이 묶여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정부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였다.
지난해 지방재정 집행률은 전년(89.2%)에 비해서도 떨어진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에 “작년에는 예비비나 적립금 등 적립성 예산을 집행률 계산 항목에 다 포함하면서 전체 모수가 커졌고, 그 결과 집행률 자체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집행액 자체는 2018년 316조원, 2019년 328조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2018년 집행액에는 적립성 예산 집행실적 등이 빠져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1.9%로, 지난해 4분기 전기대비 0.93% 이상 성장해야 연간 성장률 2.0%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민간부문 경제활력이 높지 않아, 정부 예산집행 성과에 최종 성적표가 좌우될 전망이다. 재정역할이 '다다익선'인 상황에서, 지방재정 집행률 목표치가 미달 한 것은 2%대 성장률 달성 전망을 어둡게 한다.
높은 재정집행률은 그 자체로 과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1분기 정부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전년도 4분기 기여도(1.1%포인트)가 높았기 때문이다. 전보다 더 많이 써야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기여도를 유지할 수 있다.
독자들의 PICK!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10일 ‘1차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지난해 1분기 정부 성장기여도가 부진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1분기부터 재정집행 속도 제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치를 △중앙재정 62.0% △지방재정 60.0% △지방교육재정 65.0% 등 전년대비 1%포인트 이상씩 상향 조정하고, 재정집행을 더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