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IT(정보기술) 부품 수입업체 4곳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심천 거래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자재 조달 통로가 막혔다. SOS(긴급 도움 요청)를 받은 정부는 중국 공관을 통해 심천 지역 신속한 조업재개를 요청했다. 닷새 만에 현지 조업이 재개되면서 국내 업체도 한시름을 덜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과 중국 진출 기업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춘절(중국 설) 연휴가 장기화되고 조업재개가 미뤄지면서 원자재 수급·생산·수출 등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지원과 정보제공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기준 총 433건의 기업 애로를 접수해 199건을 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은 196건, 중국진출 기업은 237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각각 113건, 86건이 풀렸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 코트라(KOTRA), 무역협회를 통해 기업 애로를 확인해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애로 중 가장 많은 것은 원자재 조달이었다. 196건 중 97건이 접수됐다. 중국 공장 조업 중단으로 원자재 수급과 국내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다. 정부는 현지 채널을 활용해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의 중국 공장가동을 위해 수출한 직원용 방역 마스크를 칭다오 관세관 협조로 신속통관한 게 대표 사례다.
중국으로부터 수급 차질이 예상되는 원자재의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특별연장근로 제도 활용도 지원했다. 중국 외 제3국 수입이 가능하도록 대체처 확보도 지원했다. 지난 20일 기준 총 8개국 33개처 리스트를 전달했다.
37건이 접수된 중국 내륙 물류, 통관 문제는 내륙 운송현황, 항만·통관·이동통제현황 등 수출입 물류현황 정보를 제공했다. 수급 차질을 막으려 항공 운송을 택한 업체들을 대상으로는 관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시행하고, 국내 공항만의 신속통관도 지원 중이다.
중국 측 계약불이행(38건)이나 대금회수 지연(13건) 등에 따른 경영애로 문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 신규 거래선 발굴, 분쟁대응 등 지원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

중국 현지업체들은 방역용품 조달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237건 중 80건이 접수됐다. 중국 정부가 조업 재개를 위해선 마스크, 손세정제 구비, 방역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만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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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지 공장은 국내 본사를 통해 방역물품을 조달하고, 중국 내에서 용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외 조달 가능기업을 발굴해 중국 진출기업에 공급하도록 매칭도 주선하고 있다.
62건이 접수된 인력 운영 어려움은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임금 지급 문제 등 노무 관련 애로가 발생하는 경우 매뉴얼을 제공하고 상담을 제공했다. 원자재와 물류 통관 문제도 정보제공과 대체처 제공 등을 통해 풀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기업과 중국 진출기업 구분 없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일 대책이 발표된 이후 8영업일 동안 5752건에 대해 약 3626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정책금융기관이 △대출 △보증 △수출금융 △무역보험 등에 2713억원을 지원했다. 시중은행, 카드사 등 민간 금융회사도 913억원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