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본격 나서

한국전력,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본격 나서

나주=나요안 기자
2026.03.19 10:23

2030년까지 새만금-수도권 간 HVDC 완공 목표…과감한 공정 혁신으로 사업기간 단축

한국전력이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주요 수요처로 수송하는 4개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송전망이다. 오는 2038년까지 이들 송전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한전은 특히 새만금과 수도권을 잇는 첫 번째 구간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달부터 해저케이블 경과지에 대한 본격적인 설계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초 경제성·시공성·에너지 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HVDC 송전망을 해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8개 변환소 건설에 필요한 부지선정을 완료했다.

HVDC 송전망 건설에는 통상 9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나 공정 혁신, 정부·지자체·제조사와 긴밀한 협력 등으로 1단계 사업 건설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2년 이상 걸리던 기본설계 절차를 공정 개선을 통해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해저케이블 공사를 발주해 계약자를 선정한다.

계약 후 케이블 제조사가 수행하던 해양조사를 한전이 연내에 미리 시행해 제조사가 계약 즉시 케이블 생산에 착수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한다.

해저케이블 건설에 따른 어업 지역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민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단기간 내 사업 인허가를 마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국내 케이블 제조사들과도 협의체를 구성해 대량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초대형 포설선박 등 공사에 필요한 장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향후 대한민국 전력망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미래 전력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1단계 에너지고속도로의 2030년 준공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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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요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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