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활용, 주당 업무시간 1.5시간 줄여…생산성 향상 효과 1%"

"생성형AI 활용, 주당 업무시간 1.5시간 줄여…생산성 향상 효과 1%"

세종=박광범 기자
2025.08.18 12:00
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은
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은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으로 업무시간이 평균 3.8% 단축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활용에 따른 지난 2년 반동안 잠재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는 최대 1.0%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 가계조사를 바탕으로'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근로자는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약 1.5시간의 업무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미국(-5.4%)과 비교할 경우 업무시간 감소 효과는 다소 낮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업무시간 단축 효과는 직업별로 차이가 컸다. 관리직·전문직에서 업무시간 절감 효과가(1.5~2.8%) 컸던 반면, 기능직과 단순노무직 등 육체노동 중심 직업군(0.2~0.9%)에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직무 경력이 시간 단축 효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이 짧은 근로자일수록 생성형 AI를 사용해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경향을 보였다. 생성형 AI가 숙련된 경력자가 보유한 암묵적인 지식을 일부 대체하고 경험 차이에 따른 업무 소요시간 격차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생성형 AI 활용에 따른 잠재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는 1.0%로 추정됐다. 미국(1.1%)과 유사한 수준이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장은 "챗GPT가 출시된 2022년 말을 AI 도입기로 본다면 그 이후 2년 반동안 GDP(국내총생산)가 3.9% 성장했다"며 "이론적으로는 이중 1.0%는 AI가 도입돼 성장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활용에 따라 줄어든 업무시간을 근로자들이 추가 업무가 아닌 개인 휴식이나 여가 등에 썼다면 실제 GDP 향상 효과는 이보다 낮다고 부연했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에도 불구하고 업무시간이 감소하지 않은 근로자 비중도 54.1%로 나타났다. AI 사용에 익숙하지 않거나 결과물 검토에 추가 시간이 소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동현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과장은 "더 많은 근로자가 생성형 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생산성 향상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근로자 중 생성형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비율은 63.5%로 조사됐다. 정기적 사용자는 22.2%, 시험적 사용자는 41.3%다.

업무 목적으로 한정할 경우 생성형 AI 사용 비율은 51.8%다. 미국(26.5%)의 약 2배 수준이다.

다만 개인 및 직업 특성에 따라 활용률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과 청년층, 고학력자, 고소득자가 높은 활용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남성(55.1%)이 여성(47.7%)보다 높고, 청년층(18~29세, 67.5%)이 장년층(50~64세, 35.6%)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 관리직, 사무직이 높은 AI 활용률을 기록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근로자는 주당 5~7시간을 AI 사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주당 0.5~2.2시간)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활용 강도다. 하루 1시간 이상 AI를 사용하는 이른바 '헤비 유저' 비중도 한국은 78.6%로, 미국(31.8%)보다 크게 높았다.

아울러 근로자의 48.6%는 AI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 부정적 응답(17.5%)을 큰 폭 상회했다.

나아가 32.3%의 근로자는 'AI 기술발전 기금' 참여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향후 5년간 소득의 평균 0.5% 수준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1인당 연평균 기금 기여액은 25만9000원으로, 국내 전체 취업자 수(약 2900만명)를 감안하면 연간 약 7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이를 5년간 누적하면 총 38조원 규모의 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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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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