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먹기도 힘드네"…6만5000원 넘은 쌀값, 추석 음식 가격도 뛰었다

"송편 먹기도 힘드네"…6만5000원 넘은 쌀값, 추석 음식 가격도 뛰었다

세종=이수현 기자
2025.10.03 07:45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쌀 20㎏ 소매가격이 6만 5000원을 돌파한 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쌀 소매가격은 8월 집중호우로 조생종 쌀 수확이 늦어진 탓에 한 달 새 9% 가까이 오르며, 지난해 대비 약 27%, 평년 대비 22%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5.9.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쌀 20㎏ 소매가격이 6만 5000원을 돌파한 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쌀 소매가격은 8월 집중호우로 조생종 쌀 수확이 늦어진 탓에 한 달 새 9% 가까이 오르며, 지난해 대비 약 27%, 평년 대비 22%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5.9.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쌀값이 올해 추석 차례상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쌀값 오름세에 송편·인절미 등 명절 음식 가격도 덩달아 뛰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햅쌀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이달 중순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쌀(상품·20kg 기준) 소매가격은 6만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0kg당 6만원'을 훌쩍 넘은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6만5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27.59%, 평년보다도 22.69% 오른 가격이다.

차례상 음식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당장 멥쌀 가격이 뛰면서 송편·백설기 가격이 올랐다. 인절미·약밥 등에 쓰이는 찹쌀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달 찹쌀 1kg 가격은 6000원을 넘어 전년 대비 60%나 뛰었다.

상황은 작년과 정반대다. 지난해 추석 무렵 쌀 20kg 소매가는 5만원대에 머물렀다. 1년 사이 1만원이 더 오른 셈이다. 공급 과잉으로 골칫거리였던 쌀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배경에는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가 있다. 정부는 지난해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26만t 규모의 시장격리를 단행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생산량이 줄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 여기에 잦은 비로 조생종 수확이 늦어지자 산지 유통업체 간 원료벼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고, 가격은 급등했다.

정부는 오르는 쌀값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3만t, 지난달 중순에는 2만5000t의 물량을 대여 방식으로 산지 유통업체에 공급했다. 유통업체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도 병행하고 있다.

추석 이후에는 쌀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햅쌀 생산량의 90%인 중만생종이 이달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되면 쌀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쌀값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고 올해 작황이 좋아 햅쌀이 수확되면 쌀값이 안정될 것"이라며 "쌀 할인행사 연장을 검토하고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거쳐 수확기 쌀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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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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