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주가 급등에 외국인 자산 증가…해외 순자산 5년 만에 감소

韓주가 급등에 외국인 자산 증가…해외 순자산 5년 만에 감소

최민경 기자
2026.02.25 12:00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과 함께 6000포인트를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2026.2.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과 함께 6000포인트를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2026.2.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5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도 늘었지만, 국내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 보유자산이 더 크게 불어나면서 대외부채 증가폭이 자산 증가폭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대외금융자산은 9042억달러로 전년 말(1조1020억달러)보다 1978억달러 감소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8752억달러로 3626억달러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1조9710억달러로 5604억달러 급증하면서 순자산이 줄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5200억달러 증가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271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지분증권 평가 증가가 부채 확대를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금융자산의 경우에는 오히려 작년보다도 더 크게 증가를 하면서 역대 최대 폭 증가를 했다"며 "국내 주가 상승이 압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대외 금융부채가 더 크게 상승한 것이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가 상승이 과열이나 거품이라기보다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부분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과 전망에 근거해 상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채권·채무를 보면 순대외채권은 3699억달러로 17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가 940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8%로 6.6%포인트 상승했고,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3.3%로 1.6%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중의 경우에는 전년보다 상승 폭도 작고 평균보다도 작은 편이어서 우려할 게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오른 것과 관련해 "최근 몇 년 간 범위 내에 있다"라며 "과거처럼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있거나 위험한 자금 운용 구조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기외채 증가의 상당 부분은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 증가로, 외국인·외은지점의 국내 증권투자 목적 자금 유입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중앙은행 준비자산 증가(4281억달러)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직접적 연관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준비자산 증가는 운용수익과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따른 해외투자 지속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주가 흐름과 4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등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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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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