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14개월 만에 최고…가계대출 4개월째 상승

주담대 금리 14개월 만에 최고…가계대출 4개월째 상승

최민경 기자
2026.02.27 14:0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고정금리 비중은 대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50%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4.24%) 이후 넉 달째 상승세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9%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11월(4.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3.98%까지 내려갔던 주담대 금리는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며 0.31%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월 중 0.07%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6%, 변동형은 4.40%로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면서 차주들이 변동형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86.6%에서 75.6%로 한 달 새 11.0%포인트 급감했다. 가계대출 전체 고정금리 비중도 47.0%로 1.9%포인트 낮아졌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6%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55%로 0.3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15%로 0.01%포인트 하락해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09%로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21%로 0.03%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4.24%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78%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하며 5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77%로 0.12%포인트, CD·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82%로 0.13%포인트 떨어졌다. 단기 시장금리 하락과 지난해 말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려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포인트로 0.17%포인트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4%포인트로 0.01%포인트 늘었다.

한국은행은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대출·예금금리 모두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2월 들어서도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금리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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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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