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농업 체질 전환…배추·대파 병해충도 AI가 관리

인공지능으로 농업 체질 전환…배추·대파 병해충도 AI가 관리

세종=이수현 기자
2026.03.11 17:08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aT양재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찾아 차세대중형위성4호 농림위성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aT양재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찾아 차세대중형위성4호 농림위성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인공지능(AI)을 축으로 농업의 체질이 달라진다. 올해 하반기 농업위성이 발사되면 농작물 관측과 기후위기 대응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농장(AI-Farm)으로 농가 일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개최된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농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산을 넘어 유통과 소비, 농촌 주민의 생활 영역까지 정책 범위를 넓혔다.

이를 위해 △농업 생산성 혁신 △농식품 유통구조 고도화 △농촌 주민 삶의 질 개선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를 설정하고 13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AI를 활용해 농업 생태계를 탈바꿈하기로 했다. 경영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농가가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일손이 많이 가는 노지에는 AI 솔루션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스마트화가 더딘 노지에는 배추·대파 등 주요 품목 주산지(500ha 내외)를 중심으로 관수·병해충 예찰 등 AI 기반 솔루션과 기자재를 지원한다. 올해 5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농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0.5ha 이하 보급형 AI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혁신밸리 등에 쇼룸을 설치해 농업인 체험·교육도 병행한다. 'AI 이삭이' 서비스도 확대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AI 이삭이는 생성형 AI 기술로 맞춤형 영농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농장(AI-Farm)도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진청과 지능형 농기계와 드론으로 농사를 짓는 무인 자율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농업 재해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농진청의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정확도를 높이고 재해 위험지도를 구축한다.

유통 단계도 AI를 활용해 체질을 바꾼다. 농산물 산지 유통거점인 스마트 APC는 2030년까지 30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온라인 거래에 특화된 물류체인은 올해 3곳을 시범 구축한다.

축산 분야에는 AI 기반 등급판정을 도입한다. 주요 축종(소·돼지)의 AI 등급판정 적용률을 2030년 70%까지 끌어올린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을 통해 재배·출하 면적 등 관측정보를 확보해 정밀도를 높일 방침이다. 농림위성을 활용하면 전 국토의 농·산림 상황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확보 가능하다. 소비자 최적 구매처를 확인할 수 있는 '알뜰소비정보 앱'도 하반기 시범 출시한다.

이와 함께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2030년까지 '스마트 농촌생활권'을 100곳 이상으로 확대해 교통·생활·환경 등 전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지컬 AI 등 농업 AX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2026년을 기후변화와 고령화라는 위기를 돌파하는 '인공지능 전환(AX)의 출발점'으로 삼고, 농업·농촌 전반에 걸쳐 모두가 인공지능(AI)을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는 "AI 플랫폼 부처로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농업·농촌의 AI 전환을 활발히 지원하겠다"며 "피지컬 AI를 비롯한 농업 AI 기술력 증진은 물론 체계적인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식품부, 농진청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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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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