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중동 전쟁과 유가·환율 상승 등으로 커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에 5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본예산 1080억원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1580억원으로 늘어난다.
농식품부는 확보한 재원으로 할인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엔 당근·양배추·양파 등 5개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지원을 진행했으나 다음달에는 9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참외·토마토·파프리카 등 시설과채를 새로 포함했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닭고기와 계란은 할인 지원을 지속한다. 한우와 돼지고기는 자조금을 활용해 5월 가정의 달 기간 별도 할인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통 경로도 손본다. 전통시장과 중소형 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 중소 유통채널 지원 비중을 기존 55%에서 58%로 높여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비자 접근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
농할상품권 사용처도 확대된다. 기존 전통시장에 한정됐던 가맹 범위를 농축산물 전문 판매점 등 중소 유통업체까지 넓혀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다만 과도한 할인으로 인한 수요 쏠림을 막기 위해 할인율은 기존 30%에서 20%로 조정한다.
서준한 유통소비정책관은 "중동 전쟁 등으로 대외 여건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추경을 계기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강화해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