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차 석유최고가격 유지 결정…휘발유 리터당 1934원

정부, 5차 석유최고가격 유지 결정…휘발유 리터당 1934원

세종=강영훈 기자
2026.05.07 19:00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7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7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부

정부가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커지자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다시 한번 동결했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8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는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차 가격 책정 이후 3회 연속 동결이다.

산업부는 이번 결정이 국제 유가 충격으로부터 서민 경제를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고, 그간 반영되지 못한 누적 인상 요인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2%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6%로 확대됐다. 특히 석유류 품목은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물가가 1.2%P(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었음에도, 4월 물가 상승률은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1.8%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유가가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상황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유가 상승이 물류비와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도미노 인상'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 측면도 있다. 고유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화물차 운전자, 택배기사, 농·어업인들의 생계 부담을 고려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중동 정세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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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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