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과자, 라면, 김 등 K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케이-푸드플러스(K-푸드+) 수출액이 33억 5000만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K-푸드+'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함께 동물용의약품, 농기계, 농약, 비료 등 농산업 전후방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2026.04.0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614012867697_1.jpg)
빵과 라면,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의 가격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동 전쟁은 종전됐지만 고환율, 포장재 가격 상승 등 인상 요인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공식품업계 의견 청취 결과 중동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환율과 포장재 가격 상승, 액화탄산 수급 불안 등이 여전히 가격 인상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에 그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정부의 고강도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일부 품목은 상반기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누적된 원재료비 부담으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다.
당장 이날부터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다.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알루미늄 캔·페트병 등 포장재 의존도가 높은 업종 특성상 포장재 가격 변동이 원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빵류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밀과 버터 등 주요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FAO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6%, 설탕 가격지수는 7.5% 상승했다.
상반기에는 정부의 제당·제분업계 담합 조사 이후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내려 일부 제빵업체가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하지만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재개된 데다 계란값까지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라면 품목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3월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일부 제품 가격을 낮췄지만, 환율과 원재료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포장재 가격도 큰 변수다. 포장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고 이 역시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탄산음료 생산에 필수적인 액화탄산의 수급 불안도 불안 요인이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음료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릴 경우 생산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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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행사 참여 기업에 수출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13개 품목의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연장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이 올라 인상 요인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도 물가 안정과 기업의 경영 여건을 함께 고려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