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나란히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을 선택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1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08%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8%에서 3.02%로 0.14%포인트 올랐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포함된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13%에서 3.36%로 0.23%포인트 뛰었다.
대출금리는 연 4.31%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4.13%에서 4.27%로 0.14%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금리도 4.46%에서 4.50%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4.32%에서 4.36%로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49%에서 5.72%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6개월물 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금리가 4.10%에서 4.17%로, 중소기업 금리가 4.15%에서 4.38%로 각각 높아졌다. 한은은 CD 91일물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시장금리 상승이 기업대출 금리 오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더 낮아졌다.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22.7%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고, 신규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도 41.6%에서 37.7%로 3.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금리 격차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가 많았다"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 상승 폭이 장기금리보다 커지면 시차를 두고 두 상품 간 격차가 줄어 고정금리 비중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6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07%, 총대출금리는 연 4.34%로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