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상승세 둔화에 물가 2.8%↑…3달 만에 2%대 진입(종합)

석유류 상승세 둔화에 물가 2.8%↑…3달 만에 2%대 진입(종합)

세종=김온유 기자
2026.08.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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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7월 물가 2.8%↑석유류 물가 15.5%↑
농축수산물 0.9%↑서비스 2.6%↑
근원물가 2.6%↑…31개월만 최대폭 상승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세달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석유 최고가격 인하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다. 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정책 등 민생물가 안정대책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이하 같은 기준) 2.8% 상승한 119.77(2020년=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6%) 이후 3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 하면 8개월 만에 하락(-0.2%)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서울·대구·인천이 각각 2.5%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보다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석유류의 물가 반영도가 낮아서다. 전북은 3.3%로 가장 높았고 충북·경북·경남은 각각 3.2%로 집계됐다.

품목 성질별로 살펴보면 석유류 물가가 15.5% 상승했다. 석유 최고가격 인하로 상승률이 전월(24.7%)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유 상승률은 6월 33.7%에서 21.5%로, 휘발유는 23.1%에서 12.6%로 낮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3%p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25.1%),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22.5%), 전기동력차(6.2%)가 큰 폭으로 올랐다. 휴대용 멀티 기기는 신제품 출시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전기동력차는 출고가 인상과 개별소비세 환원되면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0.9% 상승했다. 지난 6월(3.2%)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무더위로 인한 상승 가능성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생산량 출하가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특히 역대 최대 할인지원 등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대책도 영향을 미쳤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4.4%, 3.9% 상승했다. △쌀 7.9% △돼지고기 1.8% △국산쇠고기 5.7% △수입쇠고기 8.7% △달걀 7.5% △고등어 7.0% △파 18.3% 등이 올랐고 △배추 -18.4% △수박 -11.1% △마늘 -5.9% △시금치 -21.3% 등은 내렸다.

서비스는 2.6% 올랐다. 세부적으로 집세는 1.1%, 공공서비스 1.4%,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했다. 특히 7월 휴가철 여행으로 공공서비스에서 국제항공료(21.7%)가, 개인서비스에선 해외단체여행비(20.0%)가 크게 올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6% 올랐다. 2023년 12월(2.8%)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내구재 기여도만 보면 6월달 0.22%포인트, 7월달 0.28%p였다. 여기에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도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0.04%p 차이가 난다"며 "근원물가가 상승한 요인으로 보이고 전반적으로 내구재나 개인서비스는 한번 상승하면 잘 내려오지 않는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는데 신선어개(4.4%)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4.3%)와 신선과실(-4.7%)가 하락했다.

정부는 향후 물가안정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 운영 등 석유류 가격안정과 함께 농축수 할인지원, 수입·공급 확대 등을 통해 먹거리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 등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차질없이 마련해 9월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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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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