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에어컨도 못 켰다…1200가구 '6시간 정전', 다음주 더 걱정

40도 폭염에 에어컨도 못 켰다…1200가구 '6시간 정전', 다음주 더 걱정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8.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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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1시34분쯤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전력 설비를 점검했다. /사진=뉴스1
7일 오후 11시34분쯤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전력 설비를 점검했다. /사진=뉴스1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전력 사용으로 인한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주 중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당국은 예비자원 확보 등으로 전력수급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1시34분쯤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1200가구 규모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발생 6시간만인 이날 오전 5시40분쯤 복구가 완료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동안 대구의 최저기온은 27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번 정전으로 인해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수성구는 주민들에게 행정복지센터로 대비를 안내하고 생수 400여개를 제공했다.

이번 정전은 전봇대 전압선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확인 결과 아파트 내부 전기설비 고장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저녁 8시10분쯤에는 강원 원주시 태장동의 1000가구 규모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3시간여만에 복구됐으나 일부 동에서는 자정 이후에도 전력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한전 강원본부가 비상발전차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이날 원주시 역시 밤 사이 온도가 27도를 넘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전국적인 폭염의 지속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변압기 불량으로 정전이 발생했으며 같은날 서울 동대문구의 아파트에서도 자체 변압기 과부하로 정전이 일어났다.

지난 1일에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6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13일에는 인천 영종동 일대 전력 공급이 중단돼 아파트와 주택, 상가 등 2000여호가 피해를 입었다.

전력당국은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사업체 가동률이 회복되는 8월 둘째주 이후부터 전력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역대 최대인 98.8GW(기가와트)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역대 최대는 2024년 8월20일 기록한 97.1GW다.

당국은 역대 최대 전력수요에 대비해 △발전기와 송변전설비 운영 현황 △기관별 비상대응체계 △추가 예비자원 확보 상황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예비전력을 사전에 확보한 만큼 발전설비 연쇄 고장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 예비력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한전 등 전력 유관기관은 전력설비 고장 최소화를 위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폭염과 집중호우에 취약한 곳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 설비가 고장날 경우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복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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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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