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년 11개월 만에 최저…"1320원대 추가 하락 가능"

원/달러 환율 1년 11개월 만에 최저…"1320원대 추가 하락 가능"

최민경 기자
2026.09.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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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340.5원으로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07.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340.5원으로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07.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에 장중 1330원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1320원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340.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4년 10월 4일(1333.7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환율은 1347.8원에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334.7원까지 하락했다. 장중 1330원대에 진입한 것도 2024년 10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고점인 지난 7월 1일(1559.2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최대 224.5원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지만 국내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가 환율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37분 기준 99.09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

그럼에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 등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와 외환시장 개입 경계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오전 중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반등했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1500원대로 급등했던 지난 6월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헤지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지자 원화 약세를 막기 위해 가동했던 조치를 정상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중단과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및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수요는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이 해외투자 등 자본 유출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지만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의 순자산 증가액은 각각 41억3000만달러와 54억달러에 그쳤다.

이정훈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원/달러 환율의 단기 하락이 대부분 15% 선에서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320원 부근까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며 "예상치 못한 대외 악재로 자본 유출 압력이 심해지지 않는 한 환율의 상방은 무거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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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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