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 1분기보다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1% 증가했다. 명목 GDP는 전년 동기보다 26.4% 늘어 1979년 3분기 이후 약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증가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세부 항목에서는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됐고 정부소비는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지출 항목별로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수입도 자동차와 기계·장비가 늘면서 0.7%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비롯한 기계류 투자가 확대되면서 0.2% 증가했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4%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과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줄면서 1.9%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7.2% 위축됐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3.1%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1조6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이익이 38조7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15.6%로 1988년 4분기(15.7%)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 상승과 기업 이익 증가가 반영되면서 명목 지표도 큰 폭으로 뛰었다. 명목 GDP는 전 분기보다 9.2%,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79년 3분기(27.7%) 이후 약 47년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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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해 1980년 4분기(26.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영업잉여는 전 분기보다 18.5% 늘어 관련 통계가 공표된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피용자보수 증가율은 1.9%로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낮았다.
명목 GNI는 전 분기보다 8.8%,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3조7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줄었지만 명목 GDP가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총저축률은 45.6%로 전 분기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표된 197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순저축률도 9.7%로 0.9%포인트 올랐다. 국내총투자율은 24.2%로 1.1%포인트 하락해 1975년 3분기(22.0%)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