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할인에 '역대 최대' 640억 푼다…배추 수요는 9.1%↓

김장 할인에 '역대 최대' 640억 푼다…배추 수요는 9.1%↓

세종=이수현 기자
2026.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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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장철을 앞둔 29일 인천 강화군의 한 밭에서 농민이 수확한 배추를 차량에 싣고 있다. 2026.10.29.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장철을 앞둔 29일 인천 강화군의 한 밭에서 농민이 수확한 배추를 차량에 싣고 있다. 2026.10.29.

정부가 김장철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한다. 김장 재료를 최대 50% 할인해 소비를 늘리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부담을 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일 이런 내용의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수급 관리와 김장·나눔 행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김장채소 생산이 늘어나는 반면 김장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톤(t)으로 지난해보다 18.5% 늘어날 전망이다. 가을무는 37만2000톤으로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배추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생육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져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가격이 당분간 평년을 밑도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가정용 김장배추 수요는 58만3000톤으로 지난해보다 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패널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 64.2%보다 5.6%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지난해 23.5포기와 비슷했다.

정부는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농가의 가격 하락 부담을 덜기 위해 김장철 할인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140억원 늘린 역대 최대 640억원으로 편성했다. 농산물 예산은 300억원에서 44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산물에는 지난해와 같은 20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물 할인 예산 440억원 가운데 400억원은 유통업체 할인 지원에 쓴다. 나머지 40억원으로는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 200억원어치를 20% 할인 판매한다. 상품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50억원의 네 배다.

농산물은 다음 달 2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최근 가격이 내린 오이와 애호박·토마토·파프리카·샤인머스캣 등도 할인 대상에 포함했다.

수산물은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에서 천일염과 새우젓·멸치액젓·굴·대중성 어종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 캠페인도 펼친다. 지방정부·농협과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를 열고 공공기관·민간기업 임직원 김치 단체 구매와 가족·이웃 김치 선물하기 등을 추진한다.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을 활용한 김장 체험행사도 확대한다.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도 대비한다.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을 비축·계약재배 등으로 미리 확보해 수급 상황에 따라 운용한다.

정부 비축 고추 500톤과 마늘 515톤·양파 1500톤은 가공·유통업체에 선제 공급한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함께 배추·무·고추·마늘 등 채소류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도 이달 말까지 800건 실시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공급은 충분한 반면 애쓰신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염려된다"며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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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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