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청계천대학가요제의 본선이 열린 16일(토) 오후부터 밤 10시 무렵까지 청계광장은 나들이 나온 수많은 가족 등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로 그 어느 때보다도 붐볐다. 주말을 맞아 쾌적하고 뭔가 즐거움이 있을 것 같은 청계천을 찾았다가 청계광장에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자 청계천변에 있던 인파들이 청계광장으로 몰렸던 것. 이날 약 5시간 동안 이어진 다채로운 공연들을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했으니, '청계천은 10만 원짜리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명소'라는 말이 나돌만도 하다.

0...청계천 물길따라 바람 불 때가 종종 있지만 이날엔 오후 들면서 강풍이 몰아닥쳐 대회 관계자들이 긴장. 협찬사 대국에선 세팅 중이던 '수소수' 홍보부스가 강풍에 밀리면서 설치에 애 먹었는데 다행히 대회 시작 무렵 바람이 수그러져 안도의 한숨. 바람 영향으로 날씨도 좀 쌀쌀했지만 저녁 무렵 강한 무대조명이 아래로 내리비치자 온풍이 부는 듯한 느낌에 관객들도 추운 줄 모르고 자리를 지키며 즐겁게 공연을 감상했다.
0...이번 3회 본선팀들은 지난 1, 2회 참가팀들에 비해 쇼맨십에 능한 팀들이 많아 관객들이 더욱 즐거웠다는 것이 행사 진행자들의 전언. 'SugarPond'는 공연 도중 무래에서 관람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인터랙티브를 하며 가창력을 뽐냈고, ‘Speakerz'는 개인기 '비트박스'로 넘치는 끼를 발산했으며, 정제된 그룹댄스를 추는 팀들도 적지 않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 대회 관계자는 "1,2회 때에 비해 이번 3회 대회에선 창작곡을 선보인 팀이 훨씬 많은 편인데 다양한 끼들을 보니 역시 창작력 상상력이 풍부한 팀이 갈수록 청계천대학가요제에 많이 지원하는 것 아니냐"며 반색.

0...한세대 혼성 4인조 'Speakerz' 등 일부 팀의 경우 교우 가족친지 등 '응원단'이 객석에서 열렬히 응원하여 눈길. 대상이 스피커즈에 돌아가자 "가창력과 댄스 비주얼도 좋았지만 응원 덕도 본 것 아니냐" "멤버들이 평소에 주변에 잘 하여 인기가 높다보니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응원 와서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 등 객석의 귀띔들. 스피커즈의 이호현 리더는 “부모님과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먼저 감사 드린다. 아마추어로 시작하지만 가수가 되는 게 궁극적인 꿈”이라며 이번 대상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은 표정.
0...축하공연도 좀 색다른 장르의 예술인들이 독특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이 환호. 1, 2부 브릿지공연으로 서울거리아티스트 마블러스모션의 코믹마임이 펼쳐지자 객석 곳곳에서 어린이들의 그칠 줄 모르는 웃음꽃이 만발했고, 부모들도 아이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뻐하는 패밀리 풍경. 참가자들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서울거리아티스트 민경진 씨의 농구묘기 역시 남녀노소 모두에게 뜻밖의 선물이었다.

0...오후 7시반 경 가요제가 끝나자 객석의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일시적으로 청계광장이 썰렁. 그런데 곧 이어 서울거리아티스트 마이다스벨리가 화려한 댄스 안무 비주얼을 선보이고, 가요제 특별프로그램 월드에이드의 'G20(주요 20개국) 국가 노래 빅콘서트'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청계천변의 인파들이 몰려들어 콘서트 종료 때까지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즐겁게 감상. 수많은 내외국인들은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대의 글로벌 행사로서 오는 11월11~12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축하공연 실황을 보는 듯이 빅밴드 월드에이드의 세계 각국 노래 연주 댄스안무 퍼포먼스 연기 스토리텔링에 공감하며 마음으로나마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를 응원하는 모습. G20 정상회의 성공 기원 'G20 콘서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월드에이드는 앞으로도 몇 차례 더 'G20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 밴드멤버들은 "딱 1년 전 세계 20개국 노래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것이 갑작스럽게도 때를 만난 것 같다"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