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극장가를 강타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관상'이 극 중 이정재 분량을 늘려 별도로 개봉한다. 이른바 이정재 버전이 개봉하는 것.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과 쇼박스는 '관상'을 재편집해 별도로 개봉하기로 합의했다.
'관상'은 2010년 김동혁 작가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하면서 일찌감치 영화계에서 주목받았다.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왕위 찬탈을 노리는 수양대군과 이를 막으려는 김종서 사이에 조선최고 관상쟁이가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이종석 조정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사극판 '놈놈놈'으로 불렸다.
지난 11일 개봉한 '관상'은 25일까지 729만 3233명을 동원할 만큼 관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39분이라는 적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당초 수양대군으로 출연한 이정재의 분량이 편집과정에서 많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정재 분량을 늘려달라는 이정재 버전 상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관상' 제작사와 한재림 감독도 500만명 이상 관객이 들면 이정재 버전 개봉을 고려하기로 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롭게 편집되는 '관상' 이정재 버전은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 단종을 죽여야 할지를 놓고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장면 등이 담길 예정이다. 최종편집본이 나와야 정확해지겠지만 현재로선 10~15분 가량을 추가시키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
새롭게 편집된 이정재 버전 '관상'은 후반작업 마무리와 영등위 심의를 거쳐 10월 중순께 극장에 개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