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윤미래와 작업한 세계적 DJ "육개장 맛 잊을 수 없어"

빅뱅·윤미래와 작업한 세계적 DJ "육개장 맛 잊을 수 없어"

김고금평 기자
2015.08.13 10:41

[인터뷰]하이네켄 주최 공연에 참가한 독일 DJ 보이즈 노이즈…"서울의 소리, 즐거워"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보이즈 노이즈(Boys Noize)는 2013년 빅뱅의 지드래곤 음반에 참여하면서 국내 팬들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하이네켄이 기획한 '캡처 더 시티' 협업 프로젝트에서 윤미래와 함께 서울의 소리들을 응용한 음악을 내놓고 12일 합동 무대를 펼쳤다. 13세때부터 DJ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2년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DJS WHO RULE THE EARTH'(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DJ'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제공=하이네켄코리아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보이즈 노이즈(Boys Noize)는 2013년 빅뱅의 지드래곤 음반에 참여하면서 국내 팬들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하이네켄이 기획한 '캡처 더 시티' 협업 프로젝트에서 윤미래와 함께 서울의 소리들을 응용한 음악을 내놓고 12일 합동 무대를 펼쳤다. 13세때부터 DJ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2년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DJS WHO RULE THE EARTH'(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DJ'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제공=하이네켄코리아

“베를린에 살면서 친구 덕분에 맛본 김치찌개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한국을 찾았죠. 지금은 육개장이 저의 최고 음식입니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보이즈 노이즈(33)는 “매운맛의 한국 음식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의 한국 음식 사랑은 한국 음악가와 깊은 인연으로 이어졌다. 2008년 ‘오이 오이 오이’ 음반을 내고 첫 내한한 그는 이후 7차례 더 방한했고 국내 아이돌계 슈퍼스타 빅뱅의 지드래곤과 첫 협업에 나서면서 수많은 국내 팬을 확보했다.

2013년 지드래곤의 솔로 2집 ‘쿠데타’에서 수록곡 ‘너무 좋아’(I LOVE IT)의 작곡자와 편곡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한국 아티스트의 감성과 개성에 놀랐다”고 회고했다.

“원래 아무것도 없는 데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을 좋아하는데, 지드래곤과의 작업은 그런 면에서 아주 만족했어요. 곡을 딱 듣자마자, 지드래곤이 그 자리에서 바로 가사를 쓰고 곡에 맞게 음악을 이해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DJ는 그 순간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지드래곤이 딱 그랬거든요.”

최근 네덜란드 맥주브랜드 하이네켄이 기획한 도시의 소리를 활용한 협업 프로젝트 ‘캡처 더 시티’에서 보이즈 노이즈는 래퍼이자 R&B(리듬앤블루스) 보컬리스트 윤미래와 다시 뭉쳤다. 그가 서울의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소리를 응용해 리듬과 멜로디를 만들고, 윤미래가 이를 감각적으로 녹여내 화끈하고 깊은 맛의 음악을 완성한 것이다.

12일 하이네켄이 주최한 '캡처 더 시티' 합동 무대에 오른 노이즈 보이즈(가운데), 윤미래(왼쪽), 타이거JK. /사진제공=하이네켄코리아
12일 하이네켄이 주최한 '캡처 더 시티' 합동 무대에 오른 노이즈 보이즈(가운데), 윤미래(왼쪽), 타이거JK. /사진제공=하이네켄코리아

“이번 작업에서도 느꼈지만, 한국 아티스트들은 저의 모험심을 자꾸 부채질해요. 개방적이고 '쿨'한 성격의 그녀 덕분에 평소 자주 쓰지 않는 특이한 랩 비트를 이번 프로젝트에서 만들기도 했고, 제가 요청한 사안을 더 잘 이해해서 이 도전이 즐거웠어요.”

보이즈 노이즈는 이 곡에서 서울의 각종 소리들을 거칠고 둔탁한 ‘소음’으로 표현하지 않고 가볍지만 정감 있고 시끌벅적하지만 즐거운 느낌으로 소화했다.

하이네켄 맥주 병을 광각렌즈 삼아 서울 곳곳을 탐방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달 31일 공개 후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보이즈 노이즈는 이 인기에 힘입어 12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윤미래와 합동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육개장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처럼 한국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시도를 즐기는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과 협업하는 걸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창작에도 관심이 많아 ‘멜팅팟’(여러 요소가 하나로 융합되는 현상)의 전형적인 롤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또 어떤 뮤지션과 협업을 하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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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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