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미씽' 강말금 "실종자들의 마음 헤아릴 수 있을까 고민"

[N인터뷰]③ '미씽' 강말금 "실종자들의 마음 헤아릴 수 있을까 고민"

뉴스1 제공
2020.10.15 16:58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1일 종영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극본 반기리 정소영/ 연출 민연홍/ 이하 '미씽')는 배우 강말금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드라마였다. 극 중 27년 전 아들 김욱(고수 분)을 두고 실종돼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두온마을에 머무르며 생활하고 있는 김현미를 연기한 강말금은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두온마을의 부녀회장이자 아들 김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가진 어머니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김욱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은 김현미의 모습을 그려낼 때는 탁월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당찬 성격의 찬실을 그려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강말금은 '미씽'에서는 이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종영 후 15일 뉴스1과 인터뷰를 가진 강말금은 드라마 '미씽'을 통해 다양한 실종자들의 에피소드를 접하며 느낀 안타까움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의 아들로 분한 고수와의 호흡과 드라마 '미씽'이 본인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인터뷰】②에 이어>

-드라마 초반부 하늘이 에피소드는 시청자에게 많은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는데.

▶하늘이 사연은 너무 안타까웠다. 또 하늘이를 연기한 장선율이라는 친구가 연기를 참 잘 한 것 같다. 사실 저는 처음에 이 세계관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받아들이는 데까지 두 달 걸린 것 같다. 사실 초반 두 달 동안 두번밖에 촬영을 안 했는데 나머지 시간 동안 책도 찾아보고 하면서 세계관을 이해하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영화 '매트릭스'를 볼 일이 있다가 보다가 '매트릭스' 속 세계관도 SF 세계관이라 과연 배우들이 대본을 받고 세계관을 쉽게 받아들였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근데 영화를 보는 나는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저도 어느 순간부터 의심없이 세계관 속에 녹아들어갔다. 이 복잡한 걸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는데 하늘이 에피소드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아무 의심없이 세계관 속에 빠져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특히 하늘이 에피소드는 제가 알고 보는데도 울었다. '하늘이는 아기강아지'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엄마한테 달려가면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데 먹먹했다.

-김현미가 아들 김욱을 두고 떠나려 했던 이유도 궁금해 하는 시청자도 많았는데.

▶욱이가 살인현장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욱이를 이 집에 데려간 것은 김현미였다. 사실 저는 작가님께 촬영 들어가기 전에 들은 얘기가 있었는데 이 드라마가 10년 전부터 구상됐고 10년 전 구상할 때 한 소설의 설정을 따온 게 있다는 거였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일본 소설이다. 가정부가 수학자의 집에 가정부로 일하다가 친구가 되고 아들을 그 집에서 키우게 된다는 설정이 있다고 하더라. 이 드라마에서는 김현미는 다락방에 욱이를 두고 장을 혼자 보러갔다가 욱이가 살인사건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다. 결국 김현미는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알고 자기가 목격한 것처럼 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apos;미씽: 그들이 있었다&apos;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apos;미씽: 그들이 있었다&apos;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실종자들의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나.

▶최여나(서은수 분) 사건이었다. 김현미가 27년 전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도 최여나처럼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지 않았을까 생각했고, 최여나를 보면서 과거 김현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실종자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가엽게 돌아가신 분들에게 위안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미씽'은 어떤 드라마로 남았나.

▶드라마를 찍는 마음을 배운 것 같다. 먼 곳으로 로케이션을 가면 못 찍는 장면이 생길수도 있다. 거기서 못 찍은 장면을 더 먼곳에 가서 찍은 적이 있다.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왕복 8시간을 이동했다. 참 피곤했는데 가보니깐 너무 아름다운 거다. 드라마의 한 장면, 한 장면에 정성을 들인만큼 그 이상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김현미로 모든 신을 잘 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한 장면, 한 장면에 최선을 다하는 걸 느꼈다. 귀한 감정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사랑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이제 김현미는 떠나보내고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개봉을 앞둔) 영화 '애비규환'은 작년 가을에 찍었다. 거기에서도 아주 건강한 역할을 맡아서 그때도 노력은 했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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