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이환경 감독 "'7번방' 이름 빌려준 친딸 예승이, 대학교 1학년"

[N인터뷰]② 이환경 감독 "'7번방' 이름 빌려준 친딸 예승이, 대학교 1학년"

뉴스1 제공
2020.11.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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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경 감독 /리틀빅픽처스 제공 © 뉴스1
이환경 감독 /리틀빅픽처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7번방의 선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환경 감독이 '이웃사촌'으로 7년만에 극장에 돌아왔다. 이 감독은 '7번방의 선물'에서 그랬듯 '이웃사촌'에서도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밝히며 흥미를 줬다.

이환경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이웃사촌'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이의식과 유대권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매번 시나리오를 쓸 때 내용에 대한 부분보다 이름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내 영화를 쓰다 보니까 가장 가까운 사람 이름을 집어넣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존하는 사람의 이름을 사용할 경우)그 사람의 캐릭터, 역사적인 느낌이나 톤앤 매너가 가장 생생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성격이나 행동, 서민적인 부분은 이의식이 우리 아버지와 가장 아버지와 닮아서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의식이라는 캐릭터에) 아버지가 갖고 있던 신념, 그런 것들이 투영됐다"며 "가족, 가정에 대한 이야기라서 이의식이라는 아버지 성함을 썼고, 거기에 와이프로 나오는 김선경 선배님의 캐릭터에도 어머니 성함을 써서 구영자라고 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문패에는 이의식, 구영자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촬영 후 이 감독은 부모님께 그 명패를 선물했고,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집 앞에 그 문패를 걸어두었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극중 의식의 막내 아들 예준의 경우도 자신의 아들 이름을 따왔고, 정우가 맡은 주인공 유대권은 세상을 떠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그는 "유대권은 내가 어릴 때 가장 친했던 소꿉장난을 하던 친구였는데 그 놈이 나중에 몹쓸 병에 걸려서 하늘에 갔다, 그 친구에 대한 간절함과 애절함이 있었고 그래서 유대권이라는 이름도 썼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7번방의 선물'에서도 이 같은 방법으로 캐릭터들의 이름을 지었다. 갈소원이 연기했던 주인공 예승이의 이름 역시 이 감독의 딸 이예승 양의 이름에서 따왔다. 예승 양은 이번 영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하며 아빠의 조력자가 돼줬다. 이 감독은 "예승이가 커서 대학교 1학년이다, 영화 연출 공부를 하고 있고, 시나리오를 같이 리뷰했다"고 밝혔다.

이환경 감독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흥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웃사촌'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만 한다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저를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인해서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다음 영화를 조금 더 떳떳하게 할 수 있는 스코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7번방의 선물'로 1000만 감독에 등극했던 이환경 감독이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한편 '이웃사촌'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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