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만든 김수정 작가(73)가 재벌에 준하는 부를 얻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0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둘리 아빠로 불리는 김수정 작가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김 작가와 만나 "사실 둘리는 저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제가 방송에서 둘리춤을 많이 췄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저는 춤을 그린 적이 없는데 어디서 이런 게 나왔나 싶었다"며 "알고 보니 유재석씨가 췄던 거더라"고 했다.
이어 유재석이 "둘리로 (김 작가가) 재벌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김 작가는 "소문처럼 그렇게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는 "애니메이션 제작할 때 돈이 많이 들었다"며 "처음 영화를 제작할 때 둘리를 담보로 해서 5억원을 빌렸는데 (빚이 늘어나) 이후 5년 동안 23억원가량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막대한 빚을 갚고 나니까 추가로 뭘 제작할 여력이 없더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돈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둘리가 초록색으로 정해진 뒷이야기도 전해졌다. 김 작가는 "내가 원래 생각했던 둘리는 갈색이었다"며 "근데 당시 편집장이 보더니 '웬 똥색이냐'고 말했다. 그래서 뒤늦게 초록색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세호가 작품 속 고길동 집의 자가 여부에 대해 묻자, 김 작가는 "(설정상) 자가가 맞는데 융자를 못 갚았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