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 관능과 자아의 만개

엑소 카이, 관능과 자아의 만개

한수진 ize 기자
2025.04.21 17:09
카이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카이 / 사진=SM엔터테인먼트

2년 만에 무대에 선 엑소 카이는 여전하지 않았다. 한층 여유롭고 깊어진 관능으로 눈과 귀를 더욱 단단히 붙들었다. 일종의 감각을 진화시킨 카이의 음악은 기다림의 아쉬움을 단숨에 불식시킬 만큼 커다란 임팩트를 안겼다.

카이는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Wait On Me(웨이트 온 미)'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엑소 멤버 수호가 이날 쇼케이스의 MC로 나서 지원사격 했다. 이 자리에서 카이는 신보 타이틀 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카이는 군 제대 후 2년 만의 컴백에 "소집해제하고 인사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데뷔하는 것처럼 긴장되고 설렌다"라며 "솔로 데뷔한 시점이 코로나19 때라 얼굴을 뵙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프라인 공식석상을 갖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카이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카이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지난 2년 동안 김종인으로 치매 센터에서 대체 복무한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민간인으로서 삶은 사실 적응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살아온 방식대로 센터에 잘 녹아들려고 노력했다.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 치매 센터에서 복무하면서 어르신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그곳에서 치매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알게 돼서 좋았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날개를 펼칠 'Wait On Me'는 2023년 발표한 미니 3집 'Rover(로버)' 이후 약 2년 만의 신보다. ‘카이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보여주겠다는 포부 아래 완성했다. 미니 4집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 곡 ‘Wait On Me’를 비롯해 듣는 순간 카이의 퍼포먼스가 떠오르는 댄서블한 음악 총 7곡이 실렸다. 수록곡은 각각 절제와 폭발, 청량과 섹시, 강렬함과 부드러움 등 상반된 무드를 나타냄과 동시에 특징적인 비트를 지녔다.

카이는 "이번 컴백 준비를 하면서 어떠한 이미지에 사로잡히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과거엔 저의 주관만 좇으면서 스스로에게 규칙을 많이 부여했다. 어느 순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랬다. 저의 주관이나 규칙 없이 편한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Wait On Me’는 아프로비츠의 리듬을 활용한 팝 곡으로, 타악기가 만든 절제된 그루브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스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졌다. 기다림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드러내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카이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카이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특히 카이는 '월드클래스 퍼포머'라 불리는 만큼 ‘Wait On Me’의 퍼포먼스도 압권이다. 이 노래의 안무는 세계적인 안무가 셰이(Shay Latukolan)와 바다리, 제이릭이 만들었다. 곡 리듬에 맞춰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강조되는 아프로비츠 요소를 녹였다. 여기에 손바닥과 손가락을 활용해 ‘Wait’이라는 가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안무, 파워풀한 댄스 브레이크, 카이가 10인의 댄서와 완성하는 입체적인 칼군무 역시 쾌감을 선사한다.

카이는 "리드미컬한 느낌도 나면서 잘하고 포인트 안무도 들어가 있다. 많은 팬이 저를 기다려 주신 만큼 그 의미를 담은 안무도 들어가 있다. 리듬감 넘치면서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다. 특히 저에게 기대하시는 파워 퍼포먼스도 댄스 브레이크에 넣어서 무대 전체를 보는 재미가 넘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퍼포먼스를 향한 달라진 관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이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과거에 했던 것들을 싹 훑어봤는데 안 해본 게 없더라. 그런 것들이 저의 장점이 됐을 거로 본다. 뭐 하나 안 해본 게 없다는 것"이라며 "단 한 가지 꼭 말하고 싶은 건 언제나 저의 이름의 기대치를 채워드리고 싶다는 거다.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체성을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14년 동안 활동을 했고, 2년의 공백이 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내가 좋아서 하는 건지, 대중들이 보고 싶은 모습을 제가 좋아하게 된 건지 그러한 정체성의 혼란이 왔었어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좋은 마음을 따라가며 작업을 했어요."

군백기는 카이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듯했다. 성장보다는 성숙해졌다는 표현이 제격인 춤과 노래, 그리고 내면의 성숙까지 이루며 근사하게 컴백한 카이다. 카이의 미니 4집 'Wait On Me'는 2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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