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심진화가 가난에 힘들었던 경험담을 전하며 도박 중독인 '굴레 부부' 남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도박의 덫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아내와 자신이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내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굴레 부부'가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남편의 도박 문제로 또다시 다퉜다. 아내는 도박하지 않겠다는 남편의 말을 믿지 못했고, 그런 아내를 남편은 원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극심한 부부 갈등에도, 방송 이후 쏟아질 비난과 질타가 예상되는데도 이들 부부는 용기 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며 이는 과거 부부가 서로의 결핍을 채워줬던 시간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앞서 아내는 결혼 전 산업 재해 사고 이후 대리운전 일을 하던 남편이 손님을 따라 도박에 빠졌을 때 구해준 바 있었고, 남편은 희귀병 등 여러 차례 건강에 이상이 생겼던 아픈 아내 곁을 지켜준 바 있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두 분 마음의 가장 약하고 힘든 부분을 서로 채워줬던 과거 사랑의 시간을 잊지 못해 (방송에) 나온 것"이라며 "이걸 기억하시라"라고 조언했다.

이때 심진화는 데뷔 이후에도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남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심진화는 "저도 32살에, 개그맨 된 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35만원을 방세를 계속 밀렸다"며 데뷔 후에도 오랜 시간 가난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도 중2 때부터 신문 배달부터 안 한 게 없다. 열심히 안 산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개그맨 하면서도 돼지고깃집에서도 일하고 다 했다. 근데 그걸 하면 또 아이디어를 못 짜니까 '난 계속 돼지고깃집에서 일해야 하네?' 싶고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심진화는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그게 답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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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때 제가 32살인데 방세도 못 냈다. 엄마가 장례식장에서 밥 해주는 일 해서 저한테 30만원씩 보내주는데 그걸 못 견디겠더라. 그것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제가 제일 잘한 건 그 모든 순간을 견딘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서 내가 살 구멍이 도박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살 방법을 딴 걸로 바꾸는 순간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연을) 듣는데 눈물이 계속 나더라. (살 방법을) 바꾸면 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심진화는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SBS '웃찾사'에서 '미녀 삼총사' 코너로 사랑받았으며, 2011년 9월 동료 코미디언 김원효와 결혼했다. 심진화는 2022년 한 방송에 출연해 "김원효와 연애 당시 월세도 못 내 집주인을 피해 다니던 시절"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