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손 테니스'의 전설 나달이 자연스럽게 테니스만 왼손으로 치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9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316화에서는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이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나달을 만난 유재석은 "테니스를 3살에 시작해 15살에 프로 입문했다. 신동 아니냐"며 나달의 테니스 시작에 대해 물었다.
나달은 "어릴 때 모든 일들이 빠르게 진행됐다. 열다섯에 프로가 되는 건 물론 큰 도전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신체가 100%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는 신체 조건이 완벽한 성인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아주 어릴 때 시작한 것이 좋았다. 성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고 다른 선수드롭다 훨씬 긴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나달은 테니스를 일찍 시작하면서 '오른손잡이'지만 왼손 감각을 익혀왔다.
나달은 "아주 어릴 때 테니스를 시작해서 포핸드, 백핸드를 모두 두 손으로 치기 시작했다. 손을 바꾸는 게 어려웠는데 삼촌이 '두 손으로 치는 프로 선수는 거의 없으니 한 손으로 쳐야 해'라고 하셨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치게 됐다. 삼촌이 왼손으로 치라고 강요한 건 아니다. 떠도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도 오른손으로 쓰고 밥도 오른손으로 먹는다. 심지어 농구도 오른손으로 한다. 하지만 테니스 칠 때는 왼손이 편하다 축구도 왼발을 쓴다. 좀 이상한 점들이 있지만 그게 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나달은 프로 데뷔 3년 차 였던 2004년에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로저 페더러와 만난 경기도 떠올렸다.
나달은 "내가 열셋, 열다섯이었을 때 로저의 경기를 TV로 봤다. 그는 우상이었고 내가 꿈꾸는 모습이었다. 2004년 처음 경기를 했을 때 겨우 17살이었고 조금 두려웠다. 근데 저는 잃을 게 없었다. 세계 1위와 붙는 거였으니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최고의 선수와 겨룬다는 동기 부여와 어린 소년의 에너지를 가지고 코트에 나섰다.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처음으로 거둔 거대한 승리였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