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모독 논란' '운명전쟁49' "재편집 결정..깊은 사죄"[전문]

'고인 모독 논란' '운명전쟁49' "재편집 결정..깊은 사죄"[전문]

이덕행 기자
2026.02.27 18:02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순직한 소방관과 경찰관을 모독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방송 분량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유가족과 소방 및 경찰공무원들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하며,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현장에서 순직한 경찰관, 소방관을 모독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운명전쟁49' 측이 해당 분량을 재편집한다.

디즈니 '운명전쟁' 제작진은 27일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해왔다"라며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운명전쟁' 제작진은 "고 김철홍 소방장님과 고 이재현 경장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지금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고 계신 소방 및 경찰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유족 등 관계자들의 뜻에 따라 문제가 된 방송분을 재편집하겠다는 제작진은 "저희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분들과 소방 및 경찰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그 동안 주신 의견을 새겨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공개된 '운명전쟁49' 2화에서는 망사의 사진, 출생, 사망일만으로 사인을 추정하는 미션이 진행됐다.

이때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주택 방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철홍 소방교, 서울 마포구에서 범인을 검거하다 순직한 故 이재현 경장 등의 신상이 공개됐고 운명술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인을 추정했다.

그러나 방송 공개 이후 김철홍 소방관 유족 측은 "영웅이나 열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라고 설명해 유족이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제작진은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의도와 구성에 대해 안내했으며, 관련 정보 제공 및 초상 사용에 대한 동의도 함께 이뤄졌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출연자 중 무속인 설화는 故 이재현 경장의 사망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칼빵'이라는 은어를 사용했고, 전현무 등 출연자들 이 표현을 따라 사용해 논란을 불렀다. 결국 전현무와 소속사 측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과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등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자 '운명전쟁49'는 결국 해당 분량 재편집을 결정했다.

이하 '운명전쟁 49' 제작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운명전쟁49> 제작진입니다.

고 김철홍 소방장님과 고 이재현 경장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지금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고 계신 소방 및 경찰공무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제작진은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해왔습니다.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분들과 소방 및 경찰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동안 주신 의견을 새겨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강화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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