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5집 선주문량 102만 2,807장 기록
꾸준히 내실 다져온 단단한 성장 궤적

보이그룹 TWS(투어스)가 비약적인 신보 선주문량을 받아 들며 '대세 굳히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들의 비약적인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우연이 아니다. 자신들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무기 삼아 매 앨범 한 계단씩 단단하게 밟아 올라온, K팝 신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정직한 계단식 성장의 결실이다.
TWS가 오는 27일 발매하는 미니 5집 'NO TRAGEDY'(노 트레지디)는 지난 17일 기준 총 102만 2,807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전작인 미니 4집 'play hard'(플레이 하드)의 최종 선주문량(64만 8182장)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로, 발매를 일주일이나 앞두고 일찌감치 팀의 첫 '밀리언셀러'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최근 K팝 시장은 전반적인 음반 판매량 감소세에 접어든 상황이다. 다수의 그룹이 판매량 하락을 겪고 있는 혹한기 속에서, 오히려 전작 대비 선주문이 수십만 장 껑충 뛴 수치로 역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은 현재 TWS의 기세가 얼마나 매서운지 방증한다.
이 수치 이면에는 TWS가 지난 2년여간 겪어온 치열한 증명의 궤적이 담겨있다. 데뷔 앨범 초동(일주일 동안의 앨범 판매량) 약 26만 장으로 출발한 TWS는 미니 2집(약 51만 장), 미니 3집(약 56만 장), 미니 4집(약 64만 장)을 거치며 단 한 번의 꺾임 없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 꾸준한 계단식 성장의 이면에는 뼈아픈 성장통도 존재했다. 데뷔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대중적으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거대한 초기 성공은 무거운 꼬리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발매한 미니 2집과 3집이 앨범 판매량에서는 꾸준한 우상향을 보였음에도, 워낙 폭발적이었던 데뷔곡의 체감 인기와 비교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TWS는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감에 쫓겨 무리한 이미지 변신이나 자극적인 콘셉트에 기대는 대신, 팀의 뼈대인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더욱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여름날의 찬란함('SUMMER BEAT!')과 스무 살의 서툰 떨림('TRY WITH US')을 차례로 투영하며, 누구나 가슴 한편에 품고 있는 '소년 시절'의 보편적 감성을 집요하게 파고든 이들의 정공법은 결국 옳았다.
묵묵히 고집해 온 이들의 음악적 방향성이 마침내 대중의 마음에 다시 가닿은 기폭제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4집 타이틀곡 'OVERDRIVE'(오버드라이브)다. 기존의 맑고 투명한 에너지에 거침없는 박력과 질주감을 더한 이른바 '파워 청량' 변주는 다시 한번 대중의 시선을 완벽히 붙들었다.
독자들의 PICK!
특히 짧고 강렬한 포인트 안무인 '앙탈 챌린지'는 숏폼 플랫폼을 강타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은 대중적인 밈(Meme)으로 번졌고, 이는 음원 차트의 장기 역주행으로 이어졌다. 'OVERDRIVE'의 역주행은 곧 TWS가 고집스럽게 지켜온 음악색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한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TWS는 '원히트원더'의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켰고, 팬덤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쥔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TWS의 영향력은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있다. 미국 유력 음악 매체 롤링스톤이 뽑은 올해의 '퓨처 25(미래 음악 산업을 선도할 기대주)'에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고, 오는 8월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서머 소닉 2026' 출격도 확정 지었다.
의심을 확신으로 바꾼 서사가 있기에 곧 베일을 벗는 미니 5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기대를 모은다. 데뷔 이후 설렘과 열정, 그리고 서툰 성장통을 꾸준히 노래해 온 여섯 소년은 이제 '운명에 맞서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한층 성숙하고 주도적인 의지를 청량 로맨스로 풀어낸다.
여섯 소년의 뜀박질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26만 장의 설렘에서 102만 장의 확신으로 진화한 TWS. 화려하게 날아오를 이들이 새 앨범으로 또 어떤 음악적 성취를 증명해 낼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