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팜팜', 모두가 이광수를 좋아해

'콩콩팜팜', 모두가 이광수를 좋아해

한수진 ize 기자
2026.07.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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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정감 유발하는 까칠한 넉살
누구와도 벽을 허무는 친화력

이광수는 tvN '콩콩팜팜'에서 쉴 새 없이 투덜거리면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다정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웃게 했다. 그는 목장 선배 깔루의 장화를 씻어주거나 팔짱을 끼는 등 격의 없는 태도로 낯선 일터의 분위기를 푸근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우빈, 도경수 등 절친한 출연진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매력을 선사했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 이광수 / 사진=tvN
'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 이광수 / 사진=tvN

tvN '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이하 '콩콩팜팜')에서 이광수는 쉴 새 없이 투덜거린다. 끝없이 펼쳐진 소똥을 보며 "이건 '콩콩팜팜'이 아니라 '똥똥팜팜'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기껏 치워놓은 소똥을 밟는 제작진을 향해 분노 게이지를 끌어 올린다. 훤칠한 키로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불만을 토로하는 그의 모습은 그간 예능에서 숱하게 보아온 익숙한 모습이다.

말만 떼면 시비고 가만히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처럼 쉼 없이 투덜거리는 이광수. 그러나 그의 투덜댐엔 언제나 불편한 잔상이 없다. 오히려 기분 좋은 유쾌함이 남는다. 난폭하고 거친 투덜거림 이면에서 요상할 정도로 다정하고 따뜻한 그만의 매력이 쉴 새 없이 배어 나와서다.

이광수의 매력은 말과 행동이 엇나갈 때 선명하다. 입으로는 고된 노동에 툴툴대지만 행동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 있다. 목장 직원이자 선배인 깔루와 함께할 때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낯선 이국땅에서 온 목장 선배를 위해 이광수는 똥과 흙이 묻은 장화를 다정하게 씻어준다. 나란히 길을 걷다가는 불쑥 "혹시 팔짱 끼워도 되냐"며 깔루의 팔에 제 손을 두르기도 한다. 건장한 성인 남성 둘의 팔짱이라는 자칫 낯간지러운 그림도 이광수 특유의 격의 없고 살가운 태도와 만나면 기분 좋은 미소를 자아내는 장면이 된다.

그의 친화력은 누구도 가리지 않는다. 이광수가 소몰이를 위해 습관처럼 내뱉는 "호롤롤로"라는 정체불명의 추임새를 나이 지긋한 목장 대표님마저 어느새 따라 할 정도다. 낯선 제주도의 젖소 목장이라는 일터가 순식간에 동네 사랑방처럼 푸근해지는 마법. 그 중심에는 늘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이광수의 까칠한 넉살이 자리하고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 이광수 / 사진=tvN
'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 이광수 / 사진=tvN

이광수의 이런 매력은 절친한 동생들인 김우빈, 도경수와 함께 있을 때 더 빛을 발한다. 도경수가 전날 입었던 소똥 냄새 밴 작업복을 다시 입고 나타나자 이광수는 시청자에 대한 예의를 갖춰 새하얀 옷을 입은 김우빈과 결탁해 맹렬한 막내 몰이에 나선다. "누구처럼 우분 묻은 거 또 입는 건 정성이 부족하다"는 김우빈의 말에, "정성이 문제가 아니라 민폐"라고 찰떡같이 맞장구를 치며 도경수에게 '동경수(똥경수)'라는 기막힌 별명을 하사하는 식이다.

밉지 않은 타박과 쉴 새 없는 티키타카 속에서 김우빈과 도경수는 이광수의 입이 열릴 때마다 숨넘어갈 듯 웃음을 터뜨린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찐친들 사이에서 이광수는 언제나 기꺼이 웃음의 과녁이 돼주거나 판을 까는 완벽한 분위기 메이커다.

그의 요란한 장난 뒤에는 상대방이 언제든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기꺼이 제 품을 내어주는 배려가 숨어 있다. 소똥 냄새 진동하는 축사 한가운데서 투덜거리다가도 갓 태어난 송아지 콩콩이와 팜팜이에게 우유를 먹이며 '소 아빠' 미소를 짓고, 처음 본 목장 직원의 팔짱을 스스럼없이 끼며 먼저 다가가는 남자.

난폭하게 불평하지만 이상하게 따뜻하고, 거칠게 행동하는 것 같지만 누구보다 다정하다. 그 모순적인 매력이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웃게 하고 얼어붙은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콩콩팜팜'을 보는 내내 시청자들은 김우빈과 도경수처럼, 목장 대표님과 깔루처럼 자연스레 이광수에게 홀린 듯 스며들고 만다. 결국 어딜 가나 모두가 이광수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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