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시청률 하락에도 토요일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

'닥터X' 김지원이 희대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고군분투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에서는 계수정(김지원 분)이 12시간 연속 수술이라는 초인적 투혼으로 구서대병원의 의료공백을 마크했다.
이번 '닥터X' 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5.6%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7회 시청률 16.5%보다 소폭 하락했다. 방송 4주차에 시청률이 연속 하락했다. 앞서 방송 3주차인 6회까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하지만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 이날 방송된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전체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닥터X'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닥터X'에서는 계수정에게 특별한 수술 의뢰가 들어와 이목을 끌었다.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진(허준석 분)이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이채유 분)의 곰인형 수술을 계수정에게 부탁한 것.
아이를 위해 곰인형을 수술대에 올린 '팀계수정' 계수정, 박태경(김우석 분), 조원진(이진희 분)의 어설픈 연극이 미소를 자아내는 한편, 정작 이현아는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위태롭다는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수정의 마음을 움직인 또 다른 소아암 환자도 등장했다. 10세 유가을(기소유 분)은 항암 치료를 8차례나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구서대병원에 희대의 의료공백 사태가 벌어져 수술이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이었다.
컨퍼런스 도중 계수정은 자신의 계약 조건 중 하나인 '하고 싶은 수술을 하게 해 준다'라는 조항을 앞세워 솔로 서져리(어시스트 없이 단독 집도)를 선언했다. 그의 집도 선언에 반대가 쏟아졌다. 안전과 절차가 바로 그 이유였다.
계수정은 자신의 집도에 대한 반대에 "발로 배 걷어차여 봤나. 거대한 돌에 배 깔려본 적 있냐. 지금 저 10살짜리 배를 누가 계속 걷어찬다. 누가 배 위에 거대한 돌을 올려놨다. 의사라면 수술에 붙어라"라고 일갈했다.
이에 병원장 부승권(손현주 분)은 통상적으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술을 계수정이 6시간 안에 성공시킨다면 계약 조건을 넓히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계수정은 보란 듯이 "난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라고 확언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계수정의 신경은 이현아에게도 향해 있었다. 계수정은 의사 용역 소개소의 의사 유미경(김정영 분)에게 이현아의 차트를 함께 보여주는가 하면, 유가을의 수술 시뮬레이션 도중에도 이현아의 곰인형을 떠올렸다. 계수정이 이번에도 실패 없는 수술을 이뤄낼지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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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외과 교수 도윤식(김영민 분)은 죄책감 섞인 걱정을 계수정에게 쏟아내며 끝까지 수술을 해낼 수 있겠냐고 다그쳤다. 계수정은 "우리 둘의 결정적인 차이가 뭘 줄 아느냐?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 직접 하고, 그쪽은 실패하고 싶지 않아 직접 하지 않는다. 실패하지 않는 건, 실패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과거 수술을 포기했던 도윤식의 선택을 정면으로 되짚었다.
수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졌다. 몸이 아픈 상태에서 환자들의 수술을 강행하던 신경외과 황교수(강학수 분)가 수술 도중 쓰러지며 긴급 수술에 투입될 의사가 필요해진 것.
계수정 역시 이미 오전 내내 수술을 집도하느라 녹초가 된 상황이었고, 심지어 12시에 예정된 유가을의 수술까지 단 1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계수정은 지체 없이 황교수를 살리기 위해 수술방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계수정은 12시 수술을 미루자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을이를) 1분도 더 아프게 하지 않겠다"라면서, 모든 힘을 짜내 가능한 최대 속도로 수술을 진행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극 말미, 결국 1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수술을 끝마친 계수정은 유가을의 수술에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가기 위해 체력 회복에 집중하며 뭉클함을 더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부승권이 장희숙(이정은 분)에게 계수정의 과거를 추궁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부승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계수정의 수술 실력을 거론하며 "계수정은 닥터X입니까"라고 날카로운 의문을 던졌고, 장희숙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베일에 싸인 계수정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지, 희대의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한 사투 속에서 계수정이 오롯이 자신의 손에 달린 작고 연약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을지, 다음 펼쳐질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실패하지 않으려는 계수정, 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