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경매시장은 활성화됩니다. 경매물건은 증가하는 반면 낙찰가는 떨어지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매시장은 오히려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근 경매시장 임성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경매 학원.
30여명의 수강생들이 경매권리분석에 관한 강의내용을 놓칠세라 바삐 펜을 굴립니다.
최근 경매 학원을 찾는 수강생들이 부쩍늘자 새롭게 신설한 신입반원들입니다.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인해 경매로 나오는 매물이 크게 증가하자 '불황기 틈새시장'으로 경매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미자 / 동작구 사당동
"좋은 물건이 2번씩 유찰돼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래서 좋은 투자처가 되는 거 같아서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경매가 진행되는 법정도 좋은 물건을 찾으려는 응찰자들과 경매를 새로 배우려는 사람들로 분비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원/ 강동구 등촌동
"제가 3차 때 1억6천9백만원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지금 시세가 3억5천만원 정도는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저로서는 좋은 사례입니다."
지난 10월 법원경매로 나온 전국 아파트 수는 7천개로 올 초보다 2배가량 급증한 반면 낙찰가는 감정가의 7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경매에 투자하기엔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지만 관심만 증가할 뿐 아직 실제 투자로 이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감정가가 더 내려갈 거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투자시점을 늦추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재필 R&GI 부동산아카데미 교수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기에 들어갈 것으로 사람들이 예측하고 내년에는 더 떨어질 안을까 싶어서 투자시기를 내년으로 미룬거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 돼야 투자시점을 결정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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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마련이 어려워진 점도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사들이 일제히 대출한도액을 줄이고 있습니다.
낙찰가의 90%까지 빌려주던 저축은행권은 '경매낙찰잔금' 대출상품을 아예 폐지했습니다.
[녹취] A저축은행 관계자
"전반적인 경매낙찰율이 하양기조에 있는 상황이고 향후 시장 상황 또한 불투명한 상황으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경락잔금대출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건을 낙찰 받고도 잔금을 치루지 못해 보증금을 날리는 일도 늘어나고 있어 구체적인 자금마련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TN 임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