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청약자들, 계약금 미리 준비해야
판교의 마지막 분양 물량이 내년 초로 연기됐지만 최근의 경제 불황을 감안하면 자금계획을 서둘러 세우는게 좋다. 분양가가 비싼 중대형 아파트인데다 계약금도 분양가의 10~20%에 달할 것으로 보여 초기 자금부담이 커서다. 지난달 분양한 광교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도 적잖은 당첨자들이 1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A20-2블록 '푸르지오-그랑블'(가칭)의 시행사인 한성은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1600만원에 잠정 결정하고 28일 성남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122~337㎡ 총 948가구가 공급된다.
한성 측은 분양승인 신청이후 행정 처리 기간이 4~6주 걸리는 점을 들어 분양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은행들이 연말 결산시기에는 청약 대행을 기피하므로 내년 초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판교 A20-2블록은 역세권으로 뛰어난 입지와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유망단지로 꼽히고 있다. 3.3㎡당 분양가도 호황기인 지난 2006년 판교 동시분양 때에 비해 200만원 가량 저렴할 전망이다.
이처럼 판교의 매력이 높지만 초기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워두지 않으면 당첨되고도 자금 마련을 못해 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계약금을 2006년 분양때와 같은 분양가의 15%로 잡더라도 공급가구 수가 294가구로 가장 많은 129㎡(38평형)의 경우 평균 9100만원이 들고 261가구 공급되는 145㎡(44평형)은 1억500만원이 필요하다.
실제 광교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의 경우 14대1의 경쟁률을 뚫었지만 분양가의 20%에 달하는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가 100여가구를 넘는다. 최근 폭락장에서 펀드 손실로 계약금을 날린 이도 있다. 울트라건설이 이들을 포함한 미계약분 200여가구에 대한 추가 접수를 받은 결과 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예비 청약자들은 당첨될 경우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 단기 상품에 넣어놓는게 유리하다. 현금이 부족할 경우 신용대출로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