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결국 고급아파트촌 되나?

구룡마을 결국 고급아파트촌 되나?

조정현 기자
2009.05.12 20:02

< 앵커멘트 >

서울 강남구가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을 주거단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투기세력 선별에 나섰습니다. 무분별하게 물딱지를 사들인 사람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강남의 고급 아파트촌과 마주한 무허가 판자촌.

전국 각지에서 온 영세민 천3백가구가 살고 있는 개포동 구룡마을입니다.

[인터뷰]성춘숙 / 구룡마을 주민

"88년 올림픽 그 시점에 많이 들어왔고요. 파출부 다니고 청소 다니고.. 저 같은 경우도 일용직으로 페인트칠 다니고."

최근 구룡마을 땅 절반을 매입한 한 민간 사업자는 이곳에 아파트 2천7백 가구를 짓는 계획안을 강남구청에 냈습니다.

이 가운데 천5백 가구는 일반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원주민에게 5년간 임대된 뒤 일반에 분양됩니다.

공원과 학교 등을 지어 전체 토지의 57%에 이르는 땅을 기부채납하는 친환경 개발안입니다.

[인터뷰]정종학 / 강남구청 주택과장

"너무 과다한 개발이익이 가지 않고, 개발사업을 제안한 분도 적절한 이익을 가져가고.."

[기자스탠딩]

"하지만 서울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랫동안 개발이 제한돼 왔던 강남 금싸라기 땅을 민간이 개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아직은 개발 단계조차 아니고, 앞으로 개발이 된다 해도 일반분양 전환 없이 모두 임대로 조성하는 공영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서울시 관계자

"자연녹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올려 달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공공기여를 얼마나 하겠느냐..."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구룡마을에선 강남구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 집 3백 가구를 폐쇄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 입주권을 보고 들어온 외지인들 소윱니다.

[인터뷰]구룡마을 주민

"이렇게 직인까지 만들어 가지고 이 세대주 확인증을 사는 사람은 마치 입주권으로 착각하면서 수천만 원씩을 받고 팔아먹고 있는 입장입니다."

오늘 하루 구룡마을엔 계획안에 관심을 보인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무허가 판자촌에 대한 무분별한 투기행위는 목돈만 날릴 가능성이 큽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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