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건물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친환경건물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전예진 기자
2009.08.31 07:50

[인터뷰]'대니얼 그로버' 스카이랜 디벨롭먼트 전무

↑ 대니얼 그로버(Daniel W. Grover) 스카이랜 전무 ⓒ송희진 기자
↑ 대니얼 그로버(Daniel W. Grover) 스카이랜 전무 ⓒ송희진 기자

최근 지어지는 건축물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건물 시공사, 건축주들은 앞다퉈 친환경건물 인증을 받기위해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로부터 에너지·친환경 건축물(LEED) 골드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건물이 나왔다. 오는 2011년 여의도에 완공되는 오피스타워 '파크원(Parc.1)'이다.

이 건물의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스카이랜 그룹의 대니얼 그로버(사진) 전무로부터 파크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아시아에 13년 이상 거주하며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상하이 래플즈 시티, 베이징 LG트윈타워 등 유명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부동산 전문가다.

◇친환경에너지로 굴러가는 작은 도시=파크원은 2조3000억원이 투입된 초고층복합도시 프로젝트다. △72층, 55층 2개 동의 오피스타워 △400여 개 상점이 입점한 9층 규모의 쇼핑몰 △350여 개 객실이 갖춰진 호텔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지어진다.

대니얼 전무는 "작은 마을 하나를 짓는 방대한 개발규모를 감안해 에너지수요가 서울 전체 기반시설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열기를 뿜어내는 사람, 컴퓨터로 가득 찬 사무실의 냉난방 문제가 최우선 과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열, 폐수를 활용한 냉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쿨링타워가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해 냉각수를 공급하고 이때 발생한 열은 대기로 방출합니다. 또 에너지 가격이 저렴한 밤에 거대한 아이스탱크를 얼려서 낮 동안 사용하고 밤에 얼리는 방식으로 냉방하게 됩니다."

이밖에 재활용건축자재 활용하는 등 최신기술도 적용됐다. "에너지 효율, 탄소배출량 감축, 비용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힘썼습니다. 파크원은 환경과 지역공동체제 기여하는 미래지향적 건축물로 탄생할 겁니다."

↑ 오피스타워 2개동,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 오피스타워 2개동,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돈' 되는 똑똑한 친환경건물=이같은 설비를 갖추기 위해선 건축비가 많이 들지 않을까. 대니얼 전무는 초과 비용을 능가하는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물론 일반건축물보다 3~5% 정도 건축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앞으로 최소 25년간 에너지 재활용으로 절약되는 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를 감안하면 건축비를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

대니얼 전무는 친환경자동차를 예로 들어 "그린카는 가격은 비싸지만 기름값, 유지비를 따지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며 "친환경건물도 지속연한 등을 고려하면 미래가치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이 친환경건물로 지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청계천 스케어가든,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 등 국내 건축물이 LEED 인증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니얼 전무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변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LEED 등급을 받은 만큼 자부심을 갖고 국내 친환경건물의 모범사례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니얼 W. 그로버(Daniel W. Grover) 스카이랜 디벨롭먼트 전무는 아시아에 13년 이상 거주하며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상하이 래플즈 시티, 베이징 LG 트윈타워 등 유명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부동산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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