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새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투기꾼들이 불법 전매에 몰리고, 대목을 맞은 떴다방들은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남양주 별내 신도시 견본주택 앞. 300여 명의 분양권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이 몰려들었습니다.
청약 당첨자가 ARS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순간부터 전매가 이뤄집니다.
[인터뷰} 떴다방
"이제 지금 나왔으니까. 이제 막 형성이 되고 있으니까 (보통 얼마쯤 달라고 해요? 제가 처음 와가지고) 한 4천 정도 넘는 것 같아요."
30분도 안 돼 곳곳에선 흥정이 오고 갑니다.
[인터뷰] 떴다방
"601호. 39평. 38(3천8백만원)에 끊겠습니다. (어. 그것도 38이야?) 네. 아 38이면 싸지 아까 그 13층이나 6층이나 뭐. (아. 근데 저층이잖아.) 6층은 매수가 많아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많이 당첨됐다면 보통은 반길 일. 하지만 떴다방들은 투기꾼들이 더 많이 당첨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사고 팔 물건이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떴다방
"장에 물건이 없어. (물건이 없어요?) 실입주자들이 당첨이 많이 됐지,팔고 싶어서 부동산에 물건 내놓은 사람들이 당첨이 안 된 거야."
정부나 세무당국의 단속이 미치지 않다보니, 전매제한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세무서에서 붙여놓은 현수막 한 장과, 불법 주차 단속이 공권력의 전붑니다.
[인터뷰] 떴다방
"(근데 이게 전매제한이 있잖아요. 괜찮아요?) 전매제한이 있으니까 이제 그 안에 원매자가 다 서류를 해서 넘겨주는 거지"
지난 주말 또 다른 별내지구 견본주택 앞.
떴다방들은 여기서 미리 손님을 확보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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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단기 차익을 노린 큰 손들이 알아서 떴다방을 찾아옵니다.
[인터뷰] 떴다방
"물딱지가 뭐나면은 완전히 당첨권 안에 든 딱지, 당첨이 된 거야 근데 동호수는 안 보고. 서울 투자자 분들이 더 많이 왔어요. 그래서 물딱지를 서울서 온 분이 한 번에 열개를 잡아가요. 그러니까 이 부동산은 머니게임이야."
정부는 지난 5월 인천 청라지구에서 현장지도를 한 차례 벌인 이후, 분양시장 지도·감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불법 전매와 청약통장 불법 거래를 통한 떴다방들의 청약이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지만, 적발된 사례는 올 들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