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를 단지 공원으로"…에이앤유, 목동1단지 설계 전략 제안

"발전소를 단지 공원으로"…에이앤유, 목동1단지 설계 전략 제안

김지영 기자
2026.04.30 15:41
서울시 양천구 목동1단지 단지내에서 열병합발전소를 바라본 조감도=에이앤유디자인그룹
서울시 양천구 목동1단지 단지내에서 열병합발전소를 바라본 조감도=에이앤유디자인그룹

서울 양천구 목동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이 설계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에이앤유디자인그룹이 외부 환경시설을 단지 가치로 전환하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지 내부 설계를 넘어 인근 열병합발전소 현대화까지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확장형 제안'이 특징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우리자산신탁은 지난달 27일 설계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오는 5월 9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설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 에이앤유는 인근 환경시설 현대화를 핵심 변수로 판단하고 이를 적극 반영한 설계안을 제안했다. 특히 열병합발전소와 자원회수시설을 단순한 환경 리스크가 아닌 '프리미엄 창출 요소'로 재해석한 점이 눈에 띈다.

에이앤유는 서울에너지공사와의 사전 협의를 바탕으로 지난 1일 착수한 '열 환경 플랜트 현대화 방안 기본구상 용역' 내용을 설계안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대상은 양천자원회수시설(1만6914㎡)과 목동 열공급시설(5만3344㎡)로 모두 노후화된 상태다.

에이앤유가 입찰 제안서에서 강조한 핵심은 '지상 공간 재구성'이다. 시설 지하화를 전제로 확보되는 상부 공간을 대규모 녹지와 주민 편익시설로 조성해 단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에 계획한 용왕산과 목마공원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에 발전소 부지 공원화까지 더해 목동1단지를 대규모 녹지 축을 갖춘 '숲세권 랜드마크'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폐열을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 운영과 난방비 절감 방안도 제안서에 포함했다. 이는 관리비 절감과 직결되는 요소로 실거주 가치와 사업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목동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약 35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3.3㎡당 공사비 800만~900만원 수준을 적용할 경우 전체 공사비가 1조원 안팎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과 사업 지연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외부 인프라와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 여부가 최종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외부 시설 현대화와의 연계 여부가 단지의 장기적인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설계사의 전략적 제안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에이앤유 관계자는 "이번 입찰 제안은 단지 내부를 넘어 주변 인프라까지 포함한 통합적 가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상 공원화와 편익시설 확충이 현실화될 경우 목동1단지는 주거 환경과 자산 가치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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